Mnet '쇼미더머니' 시즌4(이하 쇼미4)는 지난 세 시즌을 능가하는 라인업으로 방송 후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 6월 26일 첫 방송된 시즌4의 시청률은 2.1%(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인기 프로그램치곤 시청률이 높진 않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 빼놓지 않고 회자되는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시즌4에서 발표된 곡들은 MBC 예능 '무한도전'의 2015 영동고속 가요제의 노래들과 함께 온라인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지키며 인기를 입증했다. 최종회에서 래퍼 베이식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역대급 무대 베스트5를 꼽아봤다.
●"우리는 YG"..태양과 함께한 송민호의 '겁'
베이식과 끝까지 겨룬 송민호는 그야말로 '쇼미4'를 장악했다. 우승자로 거론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블랙넛과 결승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이날 송민호는 '겁'을 부르며 진정성 있는 랩을 선보였다. '겁'은 송민호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래퍼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과정과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을 풀어낸 랩이다. 송민호는 '눈물 흘리면 사내냐. 내일부터 겁쟁이가 아닌 성숙해진 나로'라는 가사와 함께 아버지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송민호 아버지는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여 적잖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 선배인 빅뱅 태양이 피처링을 위해 깜짝 등장,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태양의 피처링은 관객은 물론 래퍼들도 사로잡았다. 지코는 태양의 피처링에 "신의 한수"라고 놀라움을 드러냈고, 블랙넛은 "확실히 스타는 다르다"고 말했다. 송민호는 블랙넛과의 대결 결과, 487만5천원 대 440만 원이라는 적은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며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외쳐 갓대웅"..제시 지원사격 받은 블랙넛의 '내가 할 수 있는 건'
블랙넛이 결승전을 앞두고 안타깝게 탈락했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자신의 진심이 담긴 자전곡 '내가 할 수 있는 건'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그는 래퍼 제시의 지원사격을 받은 곡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선보였는데, 그의 노래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고 무대 주변에 서 있던 팬들은 "갓대웅"라는 외침으로 그를 응원했다.
블랙넛이 랩을 한 뒤 보컬로 제시가 무대에 올랐다. 제시는 굵직한 목소리로 노래하면서 블랙넛의 무대에 힘을 실었다. 제시는 블랙넛의 선글라스를 낚아채듯 벗기면서 임팩트 있는 무대를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블랙넛은 무대에 오르기 전 “저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뀔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쟤가 저런 인생을 살아서 그런 가사를 썼구나'라고 이해하면 좋겠다"며 "여성 보컬이나 래퍼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시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블랙넛은 송민호에게 역전패를 당해 아쉽게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미리 만나는 '언프리티랩스타2', 효린 vs 유빈 등 11인 출격
28일 방송된 결승전에서 방송을 앞둔 '언프리티랩스타2' 유빈 효린 등 11명의 가수들이 스페셜 무대를 꾸몄다. 이날 MC 김진표가 "스페셜 무대를 준비했다"며 '언프리티랩스타2'의 가수들이 등장했다. 효린(씨스타), 유빈(원더걸스), 길미, 예지(피에스타), 키디비, 캐스퍼, 안수민 외에 여자래퍼 3인 헤이즈, 애쉬비, 트루디,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문수아까지 총 11명의 라인업이 완성되며 기대를 높였다. 이날 특히 효린과 유빈은 랩 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에 관객들도 크게 호응했다.
한편 '쇼미4'에서 타블로&지누션, 버벌진트&산이, 지코&팔로알토, 박재범&로코가 팀을 이뤄 래퍼들과 새로운 무대를 펼쳤다./ purplish@osen.co.kr
'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