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그 형제의 여름'이 1990년대의 추억과 가족간의 가슴 뭉클한 사랑을 묘사하며 '드라마스페셜2015-시즌2'의 마지막을 감동적으로 장식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그 형제의 여름'은 최동길(최권수 분)이 아버지인 최국진(유오성 분)과 피부가 까만 동생 최영길(박이사야 분)과 살면서 겪는 일들을 잔잔하게 그려졌다. 그리고 현철(조정치 분)은 동길의 고민을 들어주는 형으로 숙자(안미나 분)는 국진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역할을 연기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동길은 서태지의 열렬한 팬으로 매일 팬레터를 보내며 집을 나가 서태지의 수제자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 이런 고민을 현철에게 털어놓자 현철은 “기다리지 말고 직접 서울로 찾아가서 서태지를 만나면 수제자로 삼아줄 것이다”라며 거짓말을 했다. 거기에 더해 동길은 국진이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영길은 국진과 미군 사이에서 낳은 아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여긴 이유는 피부가 까만 동생인 영길에게 국진이 초코우유도 사주고 더 비싼 점퍼도 사주면서 잘해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길은 피부가 까만 영길이 동생이라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들키면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댄스대회에 같이 나갈 팀에서도 쫓겨났다. 이에 절망하며 동길은 영길에게 “아는 척도 하지 말고 형이라고 부르지도 말라”며 독설을 했다. 동길에게서 상처를 받은 영길은 까만 피부를 지우개로 지우며 가슴 아픈 장면을 연출했다.
아이 둘을 키우며 힘들게 살고 있는 국진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바로 우연히 국진의 통잔잔고를 보게 된 숙자다. 숙자는 국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이들에게도 잘해줬다. 그리고 숙자는 입덧까지 했다. 그러나 사실 국진은 자신이 불임이라고 이야기 하며 동길과 영길의 어머니가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영길은 자신이 불임이 된 이후에 영길의 엄마가 미군과 바람이 나서 생긴 아이라는 충격적이 사실까지 밝혔다. 우연히 이 모든 사실을 듣게 된 동길은 서울로 떠나겠다는 마음을 포기하며 동생과도 화해했다.
‘그 형제의 여름’은 1990년대를 지배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이 시종일관 드라마를 흐르며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또한 유오성과 최권수의 찰진 부산사투리와 따듯한 가족애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단만극으로 오래 기억 될 것으로 보인다. /pps2014@osen.co.kr
'그 형제의 여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