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를 돌아봐’ 조영남, 진상과 진심 사이 질주하는 영혼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8.29 07: 03

[OSEN=박판석 인턴기자] ‘나를 돌아봐’에서 조영남은 누가 뭐래도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조영남은 다시 언급하기도 입 아픈 프로그램 하차 논란부터 젊은 여성들에 대한 가리지 않는 구애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나를 돌아봐’에서 도 조영남은 진상인지 진심인지 모를 모습으로 출연 중이다. 
조영남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 이경규와 함께 해운대로 바캉스를 떠났다. 조영남은 부산 출신이라면서 아는 척하는 이경규에게 핀잔도 주고 해운대 모래사장에 파묻히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경규와 함께 해수욕도 즐기고 땅콩보트도 탔다. 조영남은 바캉스를 마치면서 방송 인터뷰를 통해 “40년 만에 해수욕을 즐겼다”며 “비록 이경규와 함께지만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행복하다는 진심어린 소감을 남겼다.
그러나 조영남은 역시나 진상임을 감추지 못했다. 조영남은 “자신 곁에 있는 여자가 누구든 마지막까지 있어줬던 여성에게 재산의 5분의 1을 주겠다”는 유언을 거리낌 없이 밝혔다. 이어 조영남은 해운대에서 태닝을 즐기고 있는 여성을 찾아가 다자고짜 일어나보라고 한다거나 솔직한 불만을 털어놓는 이경규에게 “그만두라”며 윽박을 지르기도 했다.

조영남은 어떤 말과 행동을 해도 좋게 볼 수 없는 캐릭터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조영남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이날 방송에서 조영남과 이경규를 태운 택시기사는 나가겠다는 말을 하고 정말 나가는 모습이 남자다웠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경규 보다 조영남이 더 인기가 많다는 말까지 했다. 한 사람의 의견으로 모든 것을 대변 할 수는 없지만 분명 특이한 그의 모습을 사랑하는 팬이 존재했다.
이렇듯 ‘나를 돌아봐’는 김수미와 조영남의 다툼, 최민수의 폭행논란으로 이어진 하차 등 악재가 계속 되는 가운데 일부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원래 취지를 살려 출연자들의 실제 모습과 진심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있다. 제작진은 가감 없이 조영남의 행동이나 말을 보여주며 조영남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조영남이 정말 뜻대로 사는 자유로운 영혼임을 알 수 있게 됐다. 
조영남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경규는 조영남을 보면서 변하고 있다. 진상을 부리고 주책스러운 말을 뱉는 조영남을 통해 정말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 이경규의 인터뷰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이경규처럼 조영남을 욕하면서도 혹시 자신은 그렇지 않은가 하며 돌아보는 계기가 된 방송이었다.
한편 자아성찰 리얼리티 '나를 돌아봐'에는 조영남·이경규, 김수미·박명수가 출연한다./pps2014@osen.co.kr
'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