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그 형제의 여름’ 조정치, 제2의 김창완 넘보는 자연스러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8.29 07: 02

[OSEN=박판석 인턴기자] 조정치가 ‘그 형제의 여름’에 출연해 뮤지션 출신 연기자로 또 한 발 내딛었다. 조정치는 ‘그 형제의 여름’에서 자연스러운 백수 연기를 보여주며 전설적인 밴드 산울림의 보컬이자 연기자인 김창완의 뒤를 이을 재능을 보여줬다.
조정치는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그 형제의 여름(이하 ‘그 형제의 여름’)'에 출연해서 최국진(유오성 분)의 집에 얹혀사는 소설가 지망생 이자 백수인 현철 역을 맡았다.
조정치는 등장부터 강렬했다. 목이 늘어난 민소매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새우깡에 소주를 마시며 완벽한 백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철없는 소설가 지망생으로 아역인 최권수와 대사를 주고받으며 자상하고 친근한 연기를 펼쳤다. 결국 최권수는 허당인 조정치의 말만 듣고 서울로 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최권수가 서울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편지를 남기는 사람도 조정치다.

조정치는 함께 출연한 배우 유오성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 28일 있었던 ‘그 형제의 여름’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유오성은 조정치의 연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 “노래하는 것은 대사에 멜로디를 얹은 것뿐이다” 라며 “좋은 뮤지션들이 연기도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수 출신 연기자들을 안 좋게 보는 것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다”라며 “안좋게 생각한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후에 “조정치가 제 2의 김창완이 될 만하다”며 “그래야 제2의 조정치도 나올 것이 아니냐”며 조정치의 연기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조정치는 이미 드라마에서 무리없이 조연을 소화했었다. 조정치는 예능을 통해 보여주는 독특한 캐릭터를 살려 웹드라마 ‘출중한 여자’, tvN ‘구여친클럽’ 등에서 무리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안타깝게 조기종영한 드라마 ‘구여친클럽’에서는 배우 신동미에게 꽉 잡혀사는 불쌍한 남편 역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조정치는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조정치는 28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아직은 드라마 현장에서 신기하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애드립을 하니 감독님들이 싫어하셔서 주어진 것만 무조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제 연기를 시작하는 연기자로서 연기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조정치는 ‘그 형제의 여름’에서도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시선을 사로 잡는 연기로 차근 차근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조정치가 더욱 발전해서 과연 제 2의 김창완이 될 수 있을지 앞날이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그 형제의 여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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