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김병만, 4년차 족장님의 남모를 고충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8.29 07: 02

사철 변하지 않는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정글의 법칙’을 지켜온 김병만. 이젠 그에게 정글쯤은 ‘식은 죽 먹기’처럼 보였다. 정글 생활의 달인이 된 듯 보였다. 하지만 김병만은 점점 더 정글 생활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의 울타리가 되기 위해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
2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라스트 헌터’에는 브루나이섬에서 생존하는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태곤, 하하, 미노, 류담은 낚시팀을 꾸려 거대 메기 낚시에 나섰고, 서효림, 찬열, 김병만, 샘 해밍턴은 멧돼지 사냥에 도전했다.
뿌난족 사냥꾼과 함께 길을 나선 김병만 팀은 뿌난족 사냥꾼이 덫을 놓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던 김병만을 곧바로 덫 설치를 도왔고, 사냥꾼은 놀라며 “한번 보고 바로 따라 하는 사람은 처음이다”고 김병만을 칭찬했다.

이후 숙소로 돌아온 김병만은 넋을 놓고 앉아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불편한 곳이 있냐고 물었고, 김병만은 “배터리가 한칸이 남아 충전 중이다”며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제작진은 4년동안 정글 생활을 한 소감을 물었고, 김병만은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출연진이 5명 정도였는데, 이젠 7~8명이 된다. 그 모두가 좋은 추억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정신적으로 부담이 된다. 거기에 내가 4살이 더 먹었지 않느냐. 육체적으로 부담이 많이 된다. 정글 오기 전 준비를 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고충을 밝혔다.
늘 솔선수범하고, 집짓기, 사냥, 낚시, 잠수 등 못하는 게 없었던 김병만. 이제 정글 생활쯤 그에게 아무것도 아닐 거라 생각했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랬기에 그런 모습 뒤에 노력하는 모습과 배려하는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이날 김병만은 “중국어와 영어를 공부 중이다”고 밝히며 자기 발전을 위해 애쓰는 모습도 공개했다.
김병만을 빼고는 ‘정글의 법칙’을 얘기할 수 없는 상황. 앞으로도 정글에서 큰 활약을, 오래오래 보여주시길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정글의 법칙’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