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트‘ 윤계상, 또 한 번 역전의 승부사 될까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8.29 07: 02

윤계상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 들어있었던 건 다름 아닌 이범수의 아킬레스건. 하지만 이범수 역시 이를 가만히 두고만 보지는 않았다. 또 한 번 목숨을 건 위협 앞에 선 윤계상은 과연 역전의 승부사다운 기질을 발휘해 끝내 지하세계의 꼭대기에 오를 수 있을까.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라스트(극본 한지훈, 연출 조남국)’에서는 작두(윤제문 분)가 남긴 코인 로커 열쇠를 받아 그 안에 숨겨진 곽흥삼(이범수 분)의 약점을 추적하는 장태호(윤계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호는 류종구(박원상 분)를 통해 코인 로커 열쇠를 건네받았다. 흥삼의 아킬레스건이 담겨 있다는 종구의 말에 태호는 “이래 뵈도 곽회장 오른팔이다. 날 믿어주고 키워주겠다는 보스를 굳이 배신할 필요는 없다”며 “정 궁금하면 이 판도라의 상자는 형님이 직접 열어보라”며 열쇠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종구는 “5년 전에 그 남자 작두가 죽인 거 아니다. 흥삼이 손에 묻은 피 대신 뒤집어쓴 거다. 궁금하지 않냐 어떤 게 진짜 흥삼이 얼굴인지”라는 말로 장태호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태호는 코인 로커를 열었다. 그 안에는 흥삼의 동생 강세훈(이용우 분)에 관한 비밀과 세훈의 신분 세탁을 해 주고 5년 전 흥삼의 손에 죽임 당한 브로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흥삼과 세훈 사이의 관계에 숨겨진 단서를 손에 넣은 태호는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태호는 모든 손님의 방문을 거부한 흥삼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세훈의 모습을 남몰래 확인하는 것은 물론, 공영칠(안세하 분)을 통해 세훈의 프로필을 확인했고 흥삼과 세훈이 자란 보육원을 찾아가 세훈이 흥삼의 동생 곽흥수라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태호가 뒤를 캐고 다닌다는 사실은 이내 흥삼의 귀에 들어가게 됐고, 흥삼은 그런 태호를 위협했다.
절대 열어서는 안 될 상자를 연 태호에게 흥삼은 “표적은 네 머리통”이라고 말하며 총 한 자루를 건넸다. “네 자존심을 믿는다. 지저분하게 굴면서 떠날 놈이 아니다. 네 손으로 한 방에 끝내”라는 말에 태호는 금세 흥삼의 수를 읽었다. 흥삼이 건넨 총은 총알이 들어있지 않은 빈총이었던 것. 태호는 흥삼에게 “이 총으로 회장님을 겨눌지 제 머리통에 대고 당길지 그게 궁금했던 거 아니냐. 보여드리겠다, 진짜 나란 놈이 누군지”라고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흥삼은 “이래서 난 네놈이 좋다”며 총알을 건넸고, 총알을 장전한 태호는 총구를 자신의 머리가 아닌 흥삼을 향해 겨누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태호는 그간 여러 번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매번 배짱과 승부욕, 그리고 뛰어난 두뇌로 다시 일어섰다. 그런 그가 애써 신뢰를 얻은 흥삼에게 뻔히 수를 읽히며 꼬리를 밟힌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흥삼을 향해 총구를 겨눈 태호가 이번에는 어떻게 다시 한 번 역전의 승부사다운 모습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라스트’는 100억 원 규모의 지하경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 nim0821@osen.co.kr
‘라스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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