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8월까지 올 여름은 그야말로 '천상천하 빅뱅독존'이었다. 이 기간 동안 매달 두 개씩 발표된 빅뱅의 신곡은 음원 차트 정상은 물론 음악 방송 1위 트로피까지 휩쓸었다.
5월부터 빅뱅이 매달 낸 앨범 'M'의 '루저'와 '베베', 'A'의 '뱅뱅뱅'과 '위라이크 투파티', 'D'의 '맨정신'과 '이프유', 'E'의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와 '쩔어'는 음원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자기들끼리 경쟁하는 모양새가 완성됐다. 함께 풀린 두 곡끼리는 물론, 오래도록 차트 정상에 있다가 다음 달 신곡과도 1위 싸움을 하게 된 것이다. 빅뱅이 대결할 또 다른 1위 후보는 역시나 빅뱅 자신들이었다.
4개월 연속 '올킬', 4연타석 홈런이다. 매달 초 빅뱅의 컴백을 피하려고 했던 가수가 있을 정도. 빅뱅의 이름값을 보면 '신곡 발표=1위'는 당연한 공식처럼 느껴지지만 4개월 연속 싹쓸이는 실로 대단한 일이다.
8곡 중 가장 많은 1위 트로피를 받은 건 제일 먼저 발표했던 '루저'다. '루저'는 5월 9일 MBC '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24일 SBS '인기가요'까지 총 10번 음악 프로그램 정상에 올랐다.
6월에 나온 '뱅뱅뱅'은 1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4개의 트로피를 흡수했다. 7월에도 비슷한 상황. '맨정신'이 3개의 트로피를 따냈고 8월에는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가 1위에 다섯 번 호명됐다. '쩔어'는 지난 2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빅뱅이 5월부터 8월 내내 얻은 1위 트로피는 총 23개다. 한 달에 두 곡씩 신곡을 내고, 이 두 곡이 나란히 1위 후보에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다. 쟁쟁한 경쟁 가수들이 주기별로 바뀌었을 뿐 빅뱅은 늘 정상에 있었던 셈이다.
가장 확실한 라이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빅뱅은 매달 자신들의 노래를 뛰어넘어야 하는 도전을 했고 보기좋게 성공했다. 게다가 9월 '완전체' 앨범 발표까지 기다리고 있다. 2015년은 명실공히 빅뱅의 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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