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3대천왕’, 예상치 못한 백종원·김준현의 '쿵짝'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29 11: 30

드디어 베일을 벗은 ‘3대천왕’이 기대만큼 꽉 찬 쿡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백종원과 김준현의 찰떡같은 ‘케미’가 있었다. 음식에 대한 설명을 맡은 백종원과 먹방을 맡은 김준현이 요리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선사한 것.
지난 28일 첫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는 최고의 돼지 불고기 맛집을 발굴하는 3MC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백종원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 먹방과 해설로 귀를 사로잡았고, 김준현은 이미 입증된 바 있는 맛깔 나는 먹방으로 눈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 모두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은 이들로 호흡이 기대되기는 했었지만, 이정도로 쿵짝이 잘 맞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이날 방송은 백종원이 전국을 돌며 찾아낸 맛집의 요리들을 맛보는 영상을 스튜디오의 MC들과 88인의 방청객이 함께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백종원이 먹는 모습을 보던 김준현은 금방이라도 침이 떨어질 듯한 표정과 찰진 리액션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입맛을 다시는 백종원에게 이휘재가 “혼자 가서 먹었으면서 입맛은 왜 다시냐”고 타박하자, “원래 내가 아는 맛이 제일 맛있는 맛이다”라고 주옥같은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 또한 매우 공감한다는 눈빛을 보냈음은 물론.
이어진 맛집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둘의 호흡은 도드라졌다. 김준현은 ‘먹선수’라는 역할대로 양념부터 완성된 요리까지 세세하게 맛을 보며 소감을 전했는데, 백종원은 말하지 않아도 알겠다는 듯 그의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준현은 “처음에는 양념의 맛을 느끼기 위해 조금만 맛봐라”라고 조언한 백종원에게 “조금만 먹어야하냐”며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가, 곧 고기를 맛본 후 그의 말을 이해한 듯 감탄하며 존경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거기 맛이 들어있냐”라는 백종원의 함축적인 말에도 “다 들어있다”라며 용케 대답하며 두 사람만이 통하는 대화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음식이라는 공통분모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며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전문성과 재미, 감동을 모두 더한 방송으로 여타 ‘쿡방’과 차별화를 두겠다고 선포한 바 있는 ‘3대천왕’처럼 백종원과 김준현 또한 다른 예능에서는 볼 수 없는 호흡으로 색다른 재미를 줬다.
이날 '3대 천왕'은 시청률 7.0%(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활약과 더불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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