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쇼미더머니4’가 끝났다. 그 네 번째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린 '쇼미더머니4'는 무엇을 남겼을까. 노이지 마케팅의 정석을 가르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 마지막 회에서는 산이-버벌진트 팀 베이식과 지코-팔로알토 팀 송민호가 단 한 명의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승부를 벌였다. 베이식은 1라운드 ‘I’m the Man’을 통해 뛰어난 랩 실력과 남다른 팀워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2라운드 ‘좋은 날’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감성적인 무대를 펼쳤다.
송민호 역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악동스러운 매력이 빛난 1라운드 ‘Okey Dokey’를 소화해냈고, 2라운드 ‘Victim+위하여’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맺은 인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흥겹게 풀어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결과는 베이식이 1, 2라운드 합산총 30,180,000원, 송민호가 15,600,000원의 공연비를 획득해 베이식이 최종 우승을 확정 짓게 됐다. 베이식은 방송을 통해 “믿겨지지 않는다. 너무 기쁘고,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릴보이, 마이크로닷, 한해, 지구인..언더 오버 크로스 다양한 실력파 래퍼 재조명
‘쇼미더머니4’에서는 4강에 오른 베이식, 송민호, 이노베이터, 블랙넛을 제외하고도 막강한 실력과 개성을 갖춘 래퍼들이 대거 등장해 연일 화제를 모았다.
일찍이 베이식과의 명승부를 펼치며 우승 후보로 주목 받았던 릴보이는 1차 경연에서 송민호에게 단 5표 차이로 패해 탈락했지만 래퍼로서의 실력과 능력을 대중 앞에서 증명했다. 마이크로닷은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풀한 랩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블랙넛은 단연 최고의 수혜자라고 할 만 하다.
이 밖에도 예선부터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 받았던 한해, 개성 넘치는 랩 스타일로 존재감을 인정받은 지구인과 원, 자메즈, 앤덥, 인크레더블 등 실력파 래퍼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조명 받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무대
이번 시즌에서는 대부분 업그레이드 된 무대가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였지만 아직 수준 미달이란 평도 많았다. 특히 결승전 무대에서는 수준 이하의 음향 처리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최고의 프로듀서들과 참가자 래퍼들이 준비한 공연 내용은 시청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송민호와 블랙넛의 세미파이널, AOMG 릴보이의 '온잇보스', 지코-팔로알토의 음원미션 '거북선' 등이 애청자들이 뽑는 좋은 무대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프로듀서들과 참가자 래퍼들이 피 땀 흘려 준비한 무대를 보다 완벽하게 표현해 내기 위해 제작진도 무대 연출에 각별히 신경 썼다”며 “시청자 여러분께도 래퍼들의 에너지와 현장의 열기가 그대로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전했다.
▶스웨그 넘치는 유행어·가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유행어들과 가사들이 쏟아졌다.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블랙넛(외 다수)'를 비롯해 '신경다발이 끊어진듯-피타입', '존중은 죽었지-릴보이(리스펙트(respect) 속 가사), '앰뷸런스 세 대만 불러주세요-슈퍼비', '번복진트와 산이더머니-타블로', '그건 너의 자유지-버벌진트', '허망한 한해가 가네-송민호', '아돈 띵소(I don't think so)-지코' 등이 있다.
▶‘오빠차’부터 '좋은 날'까지… ‘쇼미더머니 표’ 음원, 차트 점령
‘쇼미더머니 표’ 음원은 올 여름 차트를 강타했다. 방송 직후 공개된 음원들은 매주 주요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인크레더블의 ‘오빠차’는 유쾌한 가사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갓빠차’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유쾌한 반전이다.
이 외에도 지코-팔로알토 팀의 팀미션곡 ‘거북선’, 송민호의 자전적인 가사와 태양의 피처링이 어우러진 준결승곡 ‘겁’과 베이식에게 우승을 안겨준 결승곡 '좋은 날' 등 다양한 곡들이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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