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지니어스4’ 홍진호 탈락, 초대우승자의 쓸쓸한 뒷모습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8.30 06: 35

‘더 지니어스4’ 홍진호의 탈락은 아쉽기만 하다.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의 초대우승자였고 시즌1 우승자로서 크게 주목받았다. 홍진호는 ‘콩진호’라는 별명보다 ‘뇌섹남’이라는 애칭이 더 잘 어울리는 플레이어였다. 때문에 그랜드 파이널에서 그의 탈락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에서는 장동민, 홍진호, 김경훈, 오현민 TOP4가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메인 매치 ‘협동홀덤’으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홍진호는 전 시즌을 통틀어 ‘더 지니어스4’에 최적화된 캐릭터로 손꼽혔던 플레이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 시즌3 우승자 장동민이 크게 활약한 것에 비해 대조적으로 홍진호의 활약이 미미해 보인다는 반응이 있었다. 3회에서는 ‘병풍’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홍진호가 초대우승자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앞서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1’에서 특유의 두뇌회전으로 ‘필승법’을 만들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김경란과의 대결에서 위기에 처하자 주저하지 않는 빠른 판단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더 지니어스: 롤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2’에서도 게임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한 멤버였다.
출연진 대다수가 게임룰에 대한 명확한 이해보다는 명분 없는 친목과 팀플에 크게 치중했다. 제작진이 제목에서 내세운 것처럼 게임의 숨겨진 룰을 이해하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홍진호가 유일했다.
하지만 ‘더 지니어스4’에서 부진했다. 이에 실망한 팬들도 있고 회를 거듭할수록 그를 향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준결승을 앞두고 홍진호가 한 방 날리지 않을까라는 조금의 희망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보지 못하고 홍진호는 10회전 최종 탈락자가 됐다. 홀덤 플레이어로 나선 홍진호는 11라운드에서 가넷을 올인했고 섣부른 판단으로 탈락 후보가 됐다.
마지막 데스매치에서 김경훈을 지목했다. 홍진호는 자신 있는 종목이라며 게임에 임했지만 김경훈이 랜덤으로 주어지는 카드를 이용해 전략적으로 게임을 진행했고 결국 홍진호에게 패배를 안겼다. 홍진호는 탈락 후 “아쉬운 게 있다면 ‘더 지니어스4’에서 이렇게 탈락해서 가는 것보다 살아오는 과정상 살고 보자라는 마인드가 컸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분들에게 죄송하다. 뭔가 보여주고 갔었어야했는데 아쉽다”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홍진호는 “시간이 흐르면서 시대가 바뀌고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느냐. 초대우승자로서 언제까지 우승자, 왕 대접을 받겠느냐. 지금은 나보다 더 뛰어난 친구들, 더 잘하는 친구들, 지금 숨어있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이 좀 더 앞에 나서야할 타이밍인 것 같다. 나도 이제 도전자의 입장에서 다시 그렇게 시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 시즌1의 우승자로서 ‘더 지니어스’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홍진호. 때문에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분야에서 어떤 도전을 하며 대중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kangsj@osen.co.kr
tvN ‘더 지니어스4’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