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두번째스무살’ 불쌍한 최지우, 이상윤의 손을 잡아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8.30 06: 50

‘두번째 스무살’의 최지우를 눈물 나서 못 보겠다. 20대 어린 학생들에게 치이고 남편에게 치이고 아들에게까지 치이는 최지우가 안쓰럽기만 하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 2회분에서는 노라(최지우 분)의 캠퍼스 라이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학생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21세기 최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모자라 학교에서 남편 우철(최원영 분)까지 만나게 되는 등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노라의 학교생활은 정말이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이렇게 불쌍할 수가 없다. 노라를 보고 있으면 누가 좀 노라에게 말 걸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 하지만 노라의 구세주는 있는 듯 보인다. 바로 노라가 첫사랑인 현석. 노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연애불구가 된 현석은 지금 상황에서는 노라에게 희망의 끈이다. 현석은 과거 노라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노라에게 짓궂게 굴지만 학교에서 노라에게 말을 걸어주는 유일한 사람이고 노라가 누구보다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노라는 병원의 실수로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얘기를 듣고 대학생의 삶을 시작한 상황. 하지만 다시 스무살로 돌아간 노라의 삶은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고교동창 현석(이상윤 분)은 노라를 아줌마 취급하며 굴욕을 줬고 현석을 찾아간 노라는 현석으로부터 냉담한 반응만을 얻었다.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려고 한 것도 잠시. ‘최첨단’ 도서관 시스템이 노라의 발목을 잡았다. 노라는 전력을 다해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빌리려고 했지만 이미 다른 학생이 도서관 앱으로 책을 선점해 노라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거기다 아직은 서로 모르지만 노라는 남편 내연녀의 수업을 들었고 파트너가 된 나순남(노영학 분)은 노라를 아줌마라고 부르며 기분 나쁜 걸 숨기지 않았다.
결국 노라는 자퇴까지 생각했다. 노라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조교, 학생, 교수들에게 당장 찾아가 한 마디 해주고 싶은 욕구가 절로 들게 했다. 하지만 댄스 동아리와의 만남이 그를 조금 변화시켰다. 고등학교 시절 무용과였던 노라는 발레를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학생들 앞에서 아름다운 춤을 선보였고 힘을 얻었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노라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학교에서 남편을 우연히 보게 된 것. 노라는 우철을 우연히 보고는 부리나케 달려가 숨었다.
이를 본 현석은 노라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고 남편을 피하는 이유를 물었다. 하지만 노라는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고 현석은 노라가 왜 그러는지 특유의 궁금증 강박이 발동했다. 이후 현석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생겼다. 노라가 듣고 싶어 하는 심리학 수업 학생인원이 꽉 찼지만 현석이 힘을 써주겠다고 한 것. 현석이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하는 상황은 노라와 현석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될 듯하다. 두 사람의 시작은 생각만큼 로맨틱하지 않지만 어찌됐든 이제 노라도 말할 사람이 생겼다. 수업 팀플에서도 외면 받는 노라에게 유일한 희망인 현석. 앞으로 현석이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두 사람의 에피소드가 기대된다./kangsj@osen.co.kr
tvN ‘두번째 스무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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