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부탁해요 엄마’ 오민석, 참고 참고 또 참는 을(乙)의 설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8.30 06: 35

[OSEN=박판석 인턴기자] ‘부탁해요 엄마’ 오민석이 친구인 윤희석으로부터 대리기사 노릇, 빵 심부름 그리고 첫 사랑 앞에서 무시까지 당하며 제대로 을(乙)의 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이형규(오민석 분)가 경찰서에 불려간 아버지인 이동출(김갑수 분)의 뒤치다꺼리를 했다. 그런 와중에 송준영(윤희석 분)에게 대리기사로 호출 당했다. 결국 대리기사로 불려간 집에서 첫사랑을 만나서 굴욕을 당했다. 심지어 송준영은 “아직도 너희 아버지가 그러고 다니시냐”며 “너도 부모 잘 만났으면 훨훨 날아다녔을 것이다”라며 끝까지 비아냥거렸다. 부모님을 비하했음에도 형규는 눈앞에서 절대 티내지 않고 차에 타서 화를 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민석은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자 변호사로 모든 문제를 감당하며 별다른 감정표현을 하지 않았다. 또한 친구이자 상사이자 첫사랑을 빼앗은 윤희석을 대하면서도 티내지 않고 모든 것을 감수했다. 그렇게 참기 힘든 상황에서도 오민석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오로지 인내뿐이다. 마음껏 화를 내고 분노하는 감정표현이 갑들에게만 허락 됐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만들며 보는이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오민석은 감정표현이 절제된 연기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오민석은 윤희석이 시킨 빵 사오라는 심부름을 하며 울분을 삭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초등학생을 발견하고 도와주면서 “내가 언제까지 참고 있을 것 같냐”며 “힘이 없어서 참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심정을 대변하는 말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초등학생들이 연극 연습을 하고 있는 상황임을 알게돼며 당황하는 코믹한 모습을 잘 표현했다.  
오민석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보여줬다. 오민석은 tvN ‘미생’ 잘생긴 외모와 냉정하지만 후배를 따스하게 챙기는 강대리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지성과 맞서는 악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강예원과 커플을 이루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민석은 다정한 모습과 음흉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며 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오민석이 ‘부탁해요 엄마’에서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는 을(乙) 연기로 공감을 샀다. 그런 오민석이 끝까지 참고만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반전이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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