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과 '베테랑'이 한국 영화 사상 11년 만에 동시기 쌍천만 돌파를 이뤄냈다. 동시기에 개봉해 윈-윈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쌍천만을 이뤄낸 두 영화는 이제 기록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암살'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16번째 천만 클럽에 가입한데 이어 '베테랑'이 지난 29일 천만 관객을 돌파,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11년 만에 동시기 쌍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같은 시기에 개봉해 윈-윈 효과를 톡톡히 누린 두 영화는 천만 관객을 넘긴 지금, 이제는 누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느냐의 경쟁만을 남겨두게 됐다.
여름 극장가 개봉 영화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암살'은 지금까지 1205만 명(이하 영진위, 8월 29일 기준)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한국 영화 역대 8위에 올라섰다. 7위에 올라있는 '왕의 남자'까지는 단 25만 명의 관객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 큰 이변이 없는 한 '왕의 남자' 기록까지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테랑' 역시 흥행 순항 중이다. 지난 29일 천만 관객을 넘기며 1038만 명을 기록한 '베테랑'은 천만 돌파와 동시에 '인터스텔라', '겨울왕국'을 제치고 역대 13위로 올라섰다. 특히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터라 '베테랑'의 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두 영화 모두 한국 영화 역사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 흥행 질주에 박차를 가할 전망. 상대적으로 늦게 개봉한 '베테랑'이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영화가 더 높은 기록을 세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 trio88@osen.co.kr
'암살', '베테랑'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