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또 다시 매력적인 남자를 발굴했다. 바로 아저씨 개그를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오세득과 큰 덩치와 달리 천진난만한 매력을 뿜어대는 이찬오가 주인공이다. 네티즌의 ‘뽀로로와 크롱 30년 후’라는 작명까지 곁들어지며 귀여운 셰프 오세득과 이찬오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푹 빠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오세득이 두 번째 생방송에 참여한 가운데, 그의 절친이자 방송인 김새롬과 결혼한 이찬오가 함께 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펭귄 뽀로로와 공룡 크롱을 닮았다는 이유로 ‘뽀로로와 크롱 30년 후’라는 별명이 붙은 두 남자는 시종일관 시답지 않지만 친근한 농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세득은 쉬운 요리법을 알려주면서 철이 한참 지났지만 빵빵 터지는 아저씨 개그를 보여줬다. 이 개그가 나올 때마다 ‘부장님’ 앞 ‘대리님’마냥 크게 웃는 이찬오의 조합은 상당히 웃음이 넘쳤다. 제작진이 웃긴 컴퓨터 그래픽을 입힐 정도로 천진난만하게 크게 웃은 이찬오와 절친한 동생의 화려한 ‘리액션’에 힘입어 입이 풀린 듯 농담을 펼쳐놓는 오세득의 요리 방송은 재미가 상당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마리텔’은 두 사람의 인간미가 빛났던 방송. 얼굴이 빨개지도록 웃기 바쁜 이찬오는 꾸밈 없이 솔직한 매력을 보여줬고, 오세득은 두 번째 생방송인 까닭에 덜 긴장한 듯 중독성 강한 요리 방송을 만들었다. 이날 오세득이 전반전 시청률 1위를 한 것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끌 수 없는 요리 방송이라서 시선을 빼앗은 것보다는 두 남자의 매력이 상당했기 때문. 말할 때는 귀엽고, 요리할 때는 섹시하기 그지 없는 오세득과 이찬오는 그렇게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마리텔’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스타들의 매력을 쏟아내고 있다. 댄스 스포츠 선수인 박지우가 극한 몸치인 모르모트 PD를 만나 분노의 강습을 하고, 미술 교육자 김충원이 엉뚱한 사유리와 만나 묘한 조합의 미술 강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비단 이들 뿐 아니라 ‘마리텔’이 백종원을 시작으로 AOA 초아, 이은결, 김영만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인 것은 스타들이 생방송이라는 인위적인 장치가 들어갈 요소가 없는 구조 속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일 터다. ‘마리텔’이 백종원의 잠정 하차 후에도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비결은 이 같은 구조적인 장점에서 찾을 수 있다. / jmpyo@osen.co.kr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