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효과일까?
YG엔터테인먼트가 현재 가요계를 점령한 모습이다. 그룹 빅뱅의 곡이 지난 5월부터 음원차트 점령을 이어온 가운데,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에 참여한 보이그룹 위너의 송민호와 타블로, 지누션까지 합세해 차트를 그야말로 탄탄하게 '씹어 먹고' 있는 중이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살펴보면 실시간차트 톱10에서 여섯 곡, '맙소사', '겁', '오빠차', '오키도키(Okey Dokey)', '거북선',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가 YG 소속 뮤지션이 참여한 곡이다.
빅뱅의 8월 신곡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신곡들의 공세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고, 멤버 지드래곤과 태양이 참여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참가곡 '맙소사'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빅뱅의 경우 'MADE'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차트 '올킬'과 롱런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
빅뱅의 활약과 함께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쇼미더머니4'에서의 성적이다. 현재 멜론 실시간차트 톱10에는 '쇼미더머니4' 음원 네 곡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곡들이 모두 YG 아티스트인 송민호와 타블로, 지누션의 곡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송민호는 세 곡에 참여한 뮤지션으로 그의 활약이 입증되는 대목이다.
'무한도전' 가요제의 국민적인 관심을 제친 '겁'은 송민호와 태양의 콜라보레이션 곡으로, 역주행과 더불어 롱런을 기록하고 있다. 멜론뿐만 아니라 엠넷, 지니와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 대부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인기다.
송민호가 음원 미션에 참여했던 곡 '거북선' 역시 크게 인기몰이 중이다. 또 송민호가 결승전에서 프로듀서 지코와 함께 소화한 '오키도키' 도 차트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결국 '쇼미더머니4'에서는 준우승이었지만, 음원차트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것.
송민호와 함께 '쇼미더머니4'의 프로듀서였던 타블로와 지누션의 활약도 돋보인다. 중독성 강한 곡 '오빠차'로 역주행을 기록하더니, 탄탄하게 롱런 태세를 갖췄다. 이 곡은 인기를 입증하든 가온차트 주간차트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결국 '쇼미더머니4'의 실질적인 우승자는 YG가 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탄탄한 실력파 뮤지션의 집합체인 YG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쇼미더머니4'의 시너지 효과로 볼 수 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경우 힙합의 대중적인 인기를 이끌었다고 평가되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지누션과 타블로, 그리고 송민호 등 실력파 뮤지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인기있다 하더라도 곡이 좋고,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면 팬덤을 넘어 대중적인 인기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 결국 '쇼미더머니4'에 참여한 실력파 뮤지션들의 좋은 음악이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관심의 대상이 됐고, 대중적인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할 수 없는 YG와 '쇼미더머니4'의 역대급 콜라보레이션이다. /seon@osen.co.kr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