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철부지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덧 쌍둥이 동생들도 잘 돌보는 마음씨 따뜻한 누나가 다 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의 딸 추사랑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화려한 외출'이라는 부제로 송일국-삼둥이 부자, 이휘재-쌍둥이 부자, 엄태웅-지온 부녀, 추성훈-사랑 부녀, 이동국 오남매 다섯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과 일본에서 날아온 추성훈-사랑 부녀의 오랜만의 재회 장면은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케 하기 충분했다. 초반에 어색했던 3명의 아이들은 만남과 함께 정중한 배꼽인사를 나눴으나, 오래지 않아 한데 어울려 뛰놀며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또 하나, 누나인 추사랑이 동생들인 서언-서준을 돌보는 태도였다. 사랑은 동생들을 위해 직접 피자를 만들어와 선물했고, 이후에도 살갑게 대하면 누나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모습을 내비쳤다.
그러던 중 서언이 사랑을 향해 책을 내밀며 읽어달라 부탁하자, 한글을 모르는 사랑은 곧장 이휘재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내 구석에 있던 시소 장난감을 가져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분야로 서언의 관심을 유도하며 동생에게 믿음직한 누나의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다. 손수 골라온 옷선물을 뒤로하고 방으로 숨어버린 서언-서준 형제에게 휘재와 함께 따라들어가 호되게 호통을 치며 누나로서의 카리스마를 내뿜기도 했다.
사랑이의 성장은 이렇게 매회 계속 진행됐다. 그저 조그마한 입을 열어 한국어를 내뱉는게 한없이 귀엽고, 먹는 것에 열광적으로 반응하던 게 엊그제 일 같은데 이제는 이렇게까지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동생들에게는 듬직한 누나로 변신했다.
늘 사랑이 곁에서 친구 같이 어울리는 아빠 추성훈, 다정하지만 때로는 단호한 엄마 야노시호, 그리고 방송을 통해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커가는 사랑이의 모습을 '아빠 미소', '엄마 미소'로 바라보는 건 분명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가장 큰 재미요소가 됐다. / gato@osen.co.kr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