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예상대로 한국 군대에 익숙하지 않은 제시가 폭탄이었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이 입소 당일부터 일촉즉발, 살벌한 분위기 속 군대에 적응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시가 행동을 할 때마다 시청자들을 불안했고, 제시 스스로도 적응을 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소대장 앞에서 다리까지 꼬았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여군 특집 3기가 입소해 체력 검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군 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 여군 특집은 배우 유선·김현숙·한채아·신소율·한그루,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래퍼 제시, 걸그룹 CLC 유진, 트로트가수 박규리 등 10인이 함께 한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군대 무식자 제시였다. 제시는 관등성명부터 버벅거렸다. 헨리와 마찬가지였다. 그는 소대장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네?”라고 되물었다. 소대장은 “관등성명 배운지 2시간 안됐다”라고 지적했고 제시는 “부사관 후보생 제시입니다”라고 민망한지 웃음을 보였다. 소대장은 “웃음이 나옵니까? 소대장과 장난합니까? 행동할 때 생각하고 행동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온 후 11년 동안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 했다. 한국 문화 적응 못했다”라고 당황했다. 소대장은 “지금 제시 후보생은 소대장과 장난치고 있다”라고 지적했고, 제시는 또 다시 웃으면서 “장난 안 칩니다”라고 답했다. 부사관이라는 관등성명을 할 때마다 웃는 제시는 위험천만한 습관 탓에 살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제시의 실수에 유선이 관등성명을 다시 알려주기도 했다. 허나 자유로운 영혼인 제시는 계속 실수를 해서 얼어붙은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체력 검정 중 얼결에 소대장에게 반말을 했다. 의도하지 않은 반말은 서툰 한국말 때문이었다. 소대장은 반말을 지적했고 제시는 “기억이 안 납니다”라고 당황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겁먹은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규칙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소대장님이 나보다 작은데 훨씬 크다”라고 무서워했다. 이날 제시는 관등성명에 익숙하지 않아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소대장 앞에서 다리를 꼬면서 마지막 경고까지 받았다. 물론 군대에서 천방지축 평소 성격대로 센 언니는 아니었다. 군대에 익숙하지 않아 잦은 실수를 할 뿐이었다.
입만 열면 웃긴 사람이 있었다. 신체 검사는 김현숙의 의도하지 않은 활약이 있었다. 체지방을 잰다는 말에 웃음이 터진 후 몸무게가 잘못 측정이 돼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 59.2kg의 몸무게라는 말에 김현숙은 당황했다. 그는 결국 간호 장교에게 “숫자를 잘못 보신 것 아니냐”라고 재측정을 요구했다. 결과 체중 69kg이었다. 김현숙의 재측정 결과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제작진은 제시와 김현숙의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현숙은 신체검사 중 제시에게 “네티즌이 우리가 싸울 것 같다고 하더라. 아니다. 난 그냥 도와주겠다”라고 악수를 청했다. 제시 역시 환하게 웃었다. 허나 제작진은 훈련 중 두 사람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미리 공개했다. 김현숙은 제시에게 “네가 안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체검사부터 소지품 검사, 그리고 체력검정까지. 멤버들이 군대에 당도한 후 벌어진 일들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군대 무식자 제시로 인해 살벌한 분위기가 펼쳐지기도 하고, 김현숙의 입만 열면 터지는 웃음기에 모두들 웃기도 했다. 이제 막 여군 특집 3기가 시작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성장기가 ‘진짜사나이’를 뒤덮었다. / jmpyo@osen.co.kr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