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남다른 질과 양의 향상을 보여주며 나흘간의 축제의 막을 내린다. 매년 성장하는 이 축제의 다음을 벌써 기대하게 한다.
지난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를 알린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늘(31일) 오후 7시 공연을 끝으로 다음 회를 기약한다. 감만창의 문화촌에서 열리는 코미디 오픈 콘서트는 남녀노소 모두가 야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폐막식을 대신한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개막식부터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탄탄해지는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면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1개국 28개팀이 참가한 이번 페스티벌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 3,600여 명의 관객이 찾아와 큰 호응을 보냈던 것. 100여 명이 훌쩍 넘는 국내외 인기 개그맨들은 부산 바다와 똑 닮은 블루 카펫 위에서 다양한 개성을 드러내며 본공연에 관객들을 초대했다.
이에 29일부터 벡스코 오디토리움,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 경성대 예노소극장, 극장해프닝, 사상인디스테이션,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시민공원, 감만창의 문화촌 등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 슈퍼갈라쇼, 추억의 코미디 콘서트 웃는날 좋은날, 엄빌리컬 브라더스, 쇼맨, 스틱스톤브로큰본, 몽트뢰코미디@부산, 이리오쑈, 변기수의 반신욕쑈, 굿바이 마이클조던, 임혁필 펀타지쇼, 대박극장, 코미디 오픈 콘서트 등의 공연은 매진의 연속일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특히 코미디 오픈 콘서트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무료 공연으로,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무대에 오른 국내외 개그맨들은 현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국적, 언어, 세대를 초월한 웃음 물결을 만들어냈다. 또 원로 코미디언 심형래가 영구 분장을 하고 무대로 뛰어들어오는 서프라이즈로 좌중을 초토화하는 등,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신선하고 색다른, 예상치 못한 웃음으로 부산 밤에 특별한 추억을 하나 더했다.
인기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이 주문처럼 외우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는 유행어의 탄생을 다시 지켜볼 수 있었던 엄용수, 김학래 등 코미디 대가들의 추억의 코미디 '웃는날 좋은날'부터 김성원, 서태훈, 김기리, 류근지가 모인 훈남 드림팀의 '이리오쑈', 관객과 하나 돼 욕하는 변기수의 '반신욕쑈', 엄빌리컬 브라더스, 쇼맨 등의 해외 코미디까지, 웃을 거리가 풍성했던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전체 관객수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jykwon@osen.co.kr
OSEN DB,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