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가요제 음원 차트 장악, 누가 막을 쏘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8.31 07: 47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예상된 결과였지만 그 화력은 가공할만하다. 22일 방송이 나간 후 공개된 “무한도전 –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음원에 대한 반응은 놀라울 정도다. 가요제 방송녹화 후 행사장 및 주변이 쓰레기 더미로 쌓였다는 소식을 비롯 부정적인 뉴스들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 주 토요일 방송은 왜 “무한도전”에서 음악관련 소재를 다룰 때 관객(방청객)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도 열광하게 만드는지 정확한 이유를 전달해 주었기 때문이다.
긴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무대이기에 무도 멤버들과 출연진들의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했고, 관객들 역시 가요제 관람을 위해 긴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았던 만큼 내재된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할 수 있었던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인지 현재 모든 음악사이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아이유)의 ‘레옹’을 비롯 황태지(황광희,태양,지드래곤)의 ‘맙소사’,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 티)의 ‘스폰서’, 오대천왕(정형돈, 밴드 혁오)의 ‘멋진헛간’은 1위부터 4위의 자리를 지키며 견고한 성을 쌓고 있다.
8월 마지막 주 새로 발표된 신곡들을 쭉 살펴보더라도 “무한도전” 음원들에 대항마가 될 만한 가수들의 노래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음원 최강자 빅뱅은 앨범 “MADE”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매 일정을 연기했고, 이 밖에 주요음원 강자들의 활동도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어서 ‘무도 음원의 롱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왜 음악 제작회사(자)들이 “무한도전”을 필두로 각종 방송사의 음악관련 프로그램에서 공개되는 노래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지 수긍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무도 음원에 필적할 곡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쇼 미더 머니”의 파이널 무대에서 공개될 노래들이 아닐까 싶다. 태양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송민호의 ‘겁’이 그나마 틈바구니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발표된 노래들이 10위권 내 음원 차트에 다수 포진되어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과연 “쇼 미더 머니 4”의 결승전에 진출한 송민호와 베이식의 노래들이 무한도전의 견고한 아성을 무너뜨리며 1위 자리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사진> MBC '무한도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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