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진짜사나이’ PD가 말하는 여군 3기, 독특한데 의지 강하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31 09: 42

뚜껑이 열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3기는 독특한 인물들이 즐비한 가운데, 여군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뇌수술 병력이 있는 박규리는 퇴소할 수 있다는 군의관의 말에 눈물을 보였고, 한채아는 어떻게든 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물론 위험천만한 순간도 즐비했다. ‘센언니’ 제시는 역시나 사고뭉치였다.
연출을 맡은 김민종 PD는 최근 OSEN에 제시에 대해 “헨리의 10배로 특이했다”라면서 “지금껏 못 보던, 경험하지 못했던 센 캐릭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을 하면서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조마조마하면서 지켜봤다”라면서 “제시의 자진퇴소 여부를 관전 포인트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제시는 지난 30일 방송에서 군대에 대해 알지 못해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관등성명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실수를 여러차례 했고, 소대장 앞에서 등을 돌리거나 다리를 꼬아 모두를 기함하게 했다. 그렇다고 군대 규율을 어기려고 작정한 독특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겁먹은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규칙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소대장님이 나보다 작은데 훨씬 크다”라고 무서워했다. 앞으로 제시가 군대에 적응해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시만 눈에 띄었던 것이 아니었다. 사유리는 굳이 성형 고백을 한다든가 기상천외한 엉뚱한 매력을 뽐냈고, 김현숙은 자신의 몸무게가 아닌 것 같다면서 재측정을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PD는 “사유리도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4차원 캐릭터였다”라면서 ‘진짜사나이’가 2년 반 이상 방송되며 그동안 많은 멤버들이 있지 않았나. 이번 여군 시즌3 멤버들은 저희가 지금껏 느끼지 못한 독특한 캐릭터였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한채아는 남자처럼 털털한 성격을 지녀서 반전이었고, 김현숙은 역시 포스가 남달라 에너지가 넘쳤다. 또 전미라는 전 운동선수 출신답게 훈련을 잘 받는 에이스였다”고 밝혔다.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의지는 대단했다는 후문. 실제로 체력 검정 때 열외가 없었다. 이를 악물고 체력 검정을 하는 모습은 앞으로 이들이 꿋꿋하게 훈련을 받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 PD는 “10명 모두가 훈련을 받을 때 울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씩씩하게 버티더라. 열외도 거의 없이 대부분 훈련을 잘 받았다. 다들 정말 의지가 대단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번 여군 특집은 배우 유선·김현숙·한채아·신소율·한그루,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래퍼 제시, 걸그룹 CLC 유진, 트로트가수 박규리 등 10인이 함께 한다. 3기가 본격적인 베일을 벗은 가운데, 특별히 주목을 받기 위해 설정을 하고 온 듯한 느낌이 없어 재미가 높아지고 있다.
시청률 역시 대박이 났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코너별 시청률(광고 제외)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진짜사나이’는 17.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13%),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8.9%)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 jmpyo@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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