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모든 것을 다루는 주간 뷰티 매거진, 케이블채널 KBS W '뷰티바이블2015'가 하반기 시즌을 시작한다. 상반기 시즌에 이어 황광희, 전효성, 강승현 등 세MC가 다시 자리한 이 프로그램은 실생활에 필요한 뷰티 지식과 함께 재미까지 전달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한 입소문을 탄 바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여타의 뷰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세 MC의 호흡이다. 여자보다 더 뷰티에 관심이 많은 황광희, 걸그룹의 뷰티 비법을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전효성, 이들의 예능적인 캐릭터 가운데서 톱모델로서 정보전달에 주력하며 프로그램의 강약을 조절하는 강승현의 합은 가히 '완벽'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상반기 시즌을 할 때부터 하반기 시즌까지 하려는 마음이 있었어요. 뷰티 프로그램은 시즌별로 흐름을 짚어주는 건데, 상반기만 하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1년 치를 마무리하고 싶었죠. 프로그램 자체도 그렇고 MC간의 호흡이 잘 맞아요. 프로그램 자체가 정보 전달을 하면서 수다를 떠는 느낌이라 재밌어요."(전효성)
"상반기 시즌때 재밌게 잘해서 하반기도 걱정 없어요. 많은 분이 워낙 호흡이 잘 맞는다고 칭찬을 해주세요."(강승현) "저도 우리 셋이 아니면 안 된다고 했어요. 제작진도 우리 캐릭터가 잘 맞는다고 했고요."(황광희)
이들은 상반기 시즌 종료 후, 각자 본업 외 바쁜 활동을 이어왔다. 강승현은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전효성은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처용2', 황광희는 MBC '무한도전' 활동으로 주가를 높이는 중. 황광희는 최근 진행된 가요제에서 빅뱅 지디&태양과 함께 한 황태지 팀의 '맙소사' 무대로 뜨거운 반응을 몰고 왔다.
"기분이 정말 좋아요. 제국의 아이들이 하지 않았던 음악 장르를 했어요. 다른 색깔을 해본 게 좋은 경험이었어요. 평소 팬이었던 지용이, 영배와 기적같이 친분을 가지고 하게 됐어요. 연습 많이 해서 가수라는 걸 한 번 더 보여주게 돼서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어요."(황광희)
"웹드라마는 좋은 기회였어요. 항상 '모델 강승현'으로 활동하다가, 그냥 '강승현'으로 나선 건데, 10년 만의 신인의 마음이었죠. 긴장감이 좋았어요. 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걸 알았기 때문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준비를 더 해야할 것 같아요."(강승현)
"저는 지금 '처용2' 촬영 중인데, 정말 힘들게 찍고 있어요. 수사호러물이다보니 액션신도 많고요. 저는 귀신 역할이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신이 많은데, 분량이 많아져서 힘들기도 해요."(전효성)
상반기 시즌 종영 후 2달 여 만에 다시 만난 이들은 근황에 대해 묻고, 칭찬을 쏟아내며 서로가 있어 '뷰티 바이블'만의 색이 살아난다고 입을 모았다. "오랜만에 만나니까 남매를 만난 것 같다", "보니까 웃음이 난다"며 반가워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뷰티 바이블' 세 MC의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강승현은 황광희가 있어 이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이 드러난다며, 하반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남자가 뷰티에 대해 이야기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광희가 하면 거부감이 없는 것 같아요. 광희의 어머니께서 화장품이 많으시다고 해요. 그런 경험을 살려 광희가 잘 녹여내는 것 같아요. 여자들끼리 이야기 하는 것 보다, 남자가 보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니 케미가 잘 맞아요. 광희가 있어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강승현)
"(강)승현 누나는 톱모델이에요. 이 프로그램이 누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느순간 굉장히 즐거워하더라고요. 정확한 정보전달을 하니까요. 역할이 비슷한 듯하지만, 저희는 포지션이 정확하게 있어요. 또 여자 둘이 안 싸워서 정말 좋아요. 아이돌과 모델인데, 신경전조차 없어요. 전혀 싸우지 않아요. 효성이도 의외의 성격이에요. 까칠할 줄 알았어요. 하하. 승현 누나와 항상 효성이 칭찬을 해요. 짜증을 한 번 안 내더라고요.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일 줄 알았는데, 정말 착해요. 하하"(황광희)
광희의 독특한 칭찬에 "나도 언니랑 하는 것 같아", "너랑 싸울 것 같다"고 농담하는 이들. 세 MC들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스스로도 뷰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전하며 하반기 시즌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예능프로그램의 색을 지녔지만, 실생활에 곧장 반영할 수 있는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인 '뷰티 바이블'의 MC인 이들에게서는 회를 거듭할수록 지식과 욕심이 쌓이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원래 뷰티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도움이 됐어요. 평소에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 알려드릴 수도 있고, 몰랐던 거를 아는 재미도 있죠. 더 보여주고 싶은 거요? 립에 정말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상황에 따로 쓰이는 제품이 달라요. 하반기 시즌에서는 그런 것들에 대한 설명해 드리고 싶어요.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로 변신을 해야 하니까 최대한 다르게 보이려고, 옷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연구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됐어요."(전효성)
"저도 효성이 때문에 저도 립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정말 사소한 부분으로 몇 배 더 예뻐질 수 있는 걸 배웠죠. 많이 늘었어요. 방송하면서도 늘 보람을 느껴요. 대본을 볼 때 무리가 있는 정보가 있으면 의견을 전하기도 해요. 그게 방송에 잘 녹여져 나오면 뿌듯해요. 특히 광희는 1회 때 얼굴과 몸색이 너무 달라서 가부키 화장 같았는데, 광희는 그래야 화면에 잘 나온다고 말했었어요. 그런데 상반기 시즌이 끝나갈 때쯤 그게 예쁜 게 아니란 걸 안 거죠. 자연스럽게 예쁘다는 생각을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배운 것 같아요. "(강승현)
"제 피부가 검은 편이라 얼굴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화사하게 보이고 싶었죠. 그런데 이제 얼굴에 경계가 안 생기게 화장해요. 어깨 뽕하고 깔창도 뺐어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승현 누나가 자연스럽게 다니라고 했어요. 몰랐던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워요. 요즘에 남성분들도 졸업사진을 찍을 때 메이크업 많이 하는데, 그 부분에서 제가 가르쳐드릴 수 있는 게 있어요. 저와 같은 가부키 실수를 하지 않게요. 우리는 확실히 쓸만한 것만 해요. 아닌 거 같은면 커트하는 부분도 많아요. 예를 들어, 얼굴을 작게 보이는 화장을 해봤는데, 그걸 하고는 밖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고쳐줬어요."(황광희)
그렇다면 이들이 하반기 시즌에서 스타일링에 조언을 해주고 싶은 이는 누구일까. 이들은 강남을 꼽았다.
"강남 형 머리 색을 바꿔주고 싶어요. 너무 잘생겼는데, 다른 머리를 하면 더 멋있지 않을까요. 우리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했으면 좋겠어요. 성격이 정말 좋아요."(황광희) "본인은 그게 최선이라고 알고 있지만, 늘 노란 머리에요. 다른 헤어스타일로 바꾸는 걸 추천해요."(강승현)
3명의 MC들이 각자 경험해본 뷰티 팁을 공개하는 '뷰티 바이블'.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다이어트까지 각종 지식을 수다에 녹여내며 유쾌하게 웃으며 배울 수 있는 뷰티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굳힌 이 프로그램은 오는 15일 밤 9시 50분 하반기 시즌을 시작한다. 상반기에 이어 15편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jykwon@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