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안녕하세요', 야외 나가니 좋지 아니한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01 09: 55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야외로 나갔다. 5년 동안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던 이 프로그램은 방송 최초로 야외 녹화를 진행하면서, 더운 날씨에도 관객과 함께하는 시원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특히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가 개편을 통해 '힐링캠프-500인'으로 새단장하고 야외에서 스튜디오 토크로 전환한 지금, '안녕하세요'가 야외로 나간 새로운 시도는 색다른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면서, 시원한 콧바람을 쐬는 듯한 기분 좋은 볼거리로 호평을 끌어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안녕하세요'는 경기도 양평에서 펼쳐졌다. 이날 MC들은 “5년 만에 야외에서 녹화하게 됐다”고 전해 익숙하지만, 또 다른 그림으로 시선을 끌었다. 녹화 당일은 폭염 특보가 내려졌던 날로, MC들은 지붕이 없는 녹화장에 난색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안녕하세요'는 금세 활기를 찾았다. 콜센터 상담사들의 쉴새 없이 펼쳐지는 입담은 더운 날씨를 잊게 하는 폭풍 웃음을 안긴 것. 답답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탁 트인 야외에 나오자 소풍을 나온 듯, 환한 얼굴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고객들의 맛집 문의를 해결해주기 위해 직접 맛집에 찾아간다는 사연자는 유쾌한 성격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절친 호흡을 통한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도 태도만은 항상 밝은 철부지 직원이 고민인 팀장이 보인 따뜻한 동료애 등, 정감 넘치는 이들 사연들은 푸른 녹지 속에서 더욱 화창하게 빛났다. 또 콜센트 상담사의 고충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딸에게 잔소리를 심하게 하는 엄마의 진심이 드러난 순간에는 소소하게 웃고 떠들다가도 어느새 가슴을 뭉클하게 울리는 '안녕하세요'만의 묘미가 곱씹을거리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방송은 탁 트인 야외에 야유회를 나온 듯 소소하게 털어놓는 소중한 일상 속 고민과 웃음이 가득해 훈훈함을 안겼다. '안녕하세요'의 야외 특집은 말 그대로 장소만 옮겼을 뿐, 스튜디오 녹화 형식과 별반 다른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야외에 나간 것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으며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한 것은 늘 실내에서 일하는 콜센터 상담사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있기에 가능했다. /jykwon@osen.co.kr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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