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 이기광이 수사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안길호 제작 소금빛미디어) 9회에서는 강력 1팀의 막내형사 이세원(이기광 분)이 뛰어난 추리력으로 미치광이 연쇄 살인마를 검거하는데 일등공신으로 맹활약하는 모습을 그리며, 월요일 동시간대 최강자 KBS 1TV ‘가요무대’까지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력 1팀은 냉동 창고 사건에 사용한 범행 차량을 발견하지만 소위 대포차로 불리는 무적차량에 지문, 머리카락 등 식별 가능한 모든 흔적이 지워진 상태여서 범인의 실마리를 찾는데 실패,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어떻게든 범인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영진(김희애 분)은 자존심을 버리고 다시 한 번 강회장(손병호 분)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지만 “살인마를 본 적도 증거도 없다”는 답변에 아무 소득 없이 돌아서야만 했다.
답답한 마음에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다시금 살피던 영진은 범인이 살인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점을 알아내고, 세원은 범인이 범행 전 영진에게 보낸 문자를 조합해 ‘넌!날!봤!어!’라는 단서를 찾아내는 추리력을 발휘,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원의 추리에 더해 진우(손호준 분)는 게임 아이디 추적을 위해 게임회사를 방문했을 당시 승우(정세현 분)의 사무실에서 본 끔찍한 게임내용을 떠올리고 강력 1팀은 그를 범인으로 지목,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경찰의 포위망이 점점 좁혀오고 있는 것을 감지한 살인범 승우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하지만 경찰 상황실의 물샐틈없는 공조에 금방 위치가 드러나고 말았다.
막내형사 세원의 눈부신 활약은 여기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죽을힘을 다해 달아나는 범인을 마치 즐기듯이 쫓아가 여유 있게 검거한 것.
‘아기형사’로 불리던 세원이 베테랑 형사로 거듭나는 첫발을 내딛는 장면으로 앞으로 맹활약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검거된 승우는 취조를 마치고 나가는 영진에게 “죽기 전에 또 봅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그가 가지고 있는 강회장의 뇌물리스트 파일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긴장과 궁금증을 불러 모았다. ‘미세스 캅’ 10회는 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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