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송창의 제작 본부장이 ‘집밥 백선생’,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송창의 제작 본부장은 1일 오전 서울시 광화문 TV조선 사옥에서 열린 9월 신규프로그램 관련 간담회에서 “1977년에 MBC에 입사해서 거의 40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격세지감, 상전벽해다. 5년, 10년이 다르게 바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도 어떤 때는 과연 내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트렌드 중심에서 후배들을 리드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다. 예를 들어 ‘집밥 백선생’, ‘마리텔’ 같은 경우는 예전에 10년 전 기준으로 보면 이게 과연 TV프로그램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1분 1초를 정교하게 재단했는데 이런 흘러가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요즘에는 계산된 프로그램이 안 된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시청자들이 보는 트렌드가 흘러간다. 몇 십 년의 변화를 느낀 나로서는 당혹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송창의 본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급 받으면서 이 자리를 꿰차고 있는 건 좋게 보면 트렌드가 아무리 중심에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트렌드를 이끄는 베이스가 있고 트렌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데 트렌드에 선봉에 서지는 못할지 언정 기본에 대한 얘기, 시행착오를 겪은 경험과 지혜에 관련된 얘기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은 송창의 제작 본부장이 최근 부임한 후 신규 예능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 ‘인스턴트 재발견! 간편밥상’, ‘난생처음’, ‘영수증을 보여줘’, ‘글로벌 반상회-국제아파트’, ‘모란봉 클럽’ 등 9월 신규프로그램 6편을 선보인다.
한편 송창의 제작 본부장은 1977년 MBC 예능국 PD로 입사해 ‘뽀뽀뽀’를 비롯,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일요일 일요일 밤’ 등을 만들었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몰래 카메라’를 도입시킨 장본인이다. 이후 MBC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연인들’ 등의 시트콤을 선보였다. 2006년 CJ E&M으로 옮겨 ‘막돼먹은 영애씨’, ‘롤러코스터’, ‘현장토크쇼 택시’, ‘21세기 가족’ 등의 프로그램을 내놨고 최근 TV조선으로 이적했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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