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AOA·B1A4가 부르는 통일송, 화합의 시대 연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9.01 12: 30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불러 봤을 동요 '우리의 소원'. 이는 1947년에 발표된 통일 기념 노래다. 그로부터 68년 만인 2015년, 처음으로 민간 주도 하에 통일 노래가 탄생했다. 엑소, 씨스타, B1A4 등 아이돌이 부르고 유명 인사들이 재능기부해 완성된 '원 드림 원 코리아'가 또 하나의 '통일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새시대 통일의 노래 캠페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는 캠페인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통일부가 특별후원하며 대통력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후원해 만들어졌다.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여야 전현직 정치인, 민간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원 드림 원 코리아'는 작곡가 김형석의 작품이다. 그는 "통일송을 제게 의뢰해 주셔서 영광이었지만 부담도 많이 느꼈다. 통일이라는 주제는 광범위하다. 비극일 수도 있지만 통일이 된다면 엄청난 희망의 미래일 수도 있지 않나. 그걸 4분여 노래와 글로 담는 게 쉽지 않은 작업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의 주도 아래 탄생한 '원 드림 원 코리아'는 한반도 통일 열망과 희망찬 비전을 담은 통일 노래다. 박칼린 뮤지컬 감독은 그와 함께 공동 총괄 디렉터로 활약했다. 여기에 히트메이커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을 덧붙였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인 세 사람이 힘을 모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통일송을 완성했다. 
 
뜻깊은 행사인 만큼 아이돌 가수들도 기꺼이 참여했다. 가수 양파, 나윤권, 엑소 백현, EXID 솔지, 방탄소년단 정국, 빅스 켄, 걸스데이 민아, 씨스타 소유, 카라 박규리, AOA 초아, 원더걸스 예은, B1A4 산들, 갓세븐 영재, 장미여관, 김조한, 레드벨벳 웬디 등이 프로젝트송에 보컬로 목소리를 입혔다.
배우 김상중은 내레이션으로 뜻을 함께했고 디자이너 이상봉은 캠페인을 위한 단체 티셔츠를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와 컬투도 동참해 통일을 기원하는 소망을 내비쳤다. 27개팀과 개인 다수가 참여해 대규모 통일 기원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인기 아이돌 외에 여야 정치인도 힘을 보탰다는 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색깔을 뛰어넘은 화합에 나서며 프로젝트에 의미를 높였다. 통일에 대한 시각이 다른 진보와 보수마저 '원 드림 원 코리아'로 하나가 됐다.
음원은 양파-나윤권의 듀엣 버전과 27개 팀에 개인이 참여한 합창 버전으로 나뉘어 발표된다. 오는 15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달 9일에는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통일콘서트 '원 K'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민간통일운동을 위해 쓰인다.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