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7번째 영화제를 맞이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분단 70주년을 맞아 분단 현실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하며 분단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이하 DMZ영화제)측은 1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개막작과 앞으로 진행될 영화제의 행사와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는 배우 박철민이 맡았다. 조직위원장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집행위원장 배우 조재현 그리고 프로그래머 전성관이 참여했다. 배우 유승호와 채수빈이 DMZ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DMZ영화제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강조하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보다 많은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개막식은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캠프그리브스에서 1박 2일간 펼쳐진다. 또한 분단70년 특별전을 준비하며 해외감독들이 촬영한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평양연서’, ‘북녘에서 온 노래’, ‘안나, 평양에서 주체영화를 배우다’등이 상영된다.
이에 대해 남경필 조직위원장은 "최근 있었던 북한과의 대립 상황에서 광복 70주년보다 분단 70주년의 의미가 더 크다"며 “향후에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좋아진다면 이 영화제가 더욱 큰 의미로 확대 될 것이다”라며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영화제에 대해 지원은 하지만 간섭은 없다”며 “영화제는 하나의 생태계다”라며 “문외한이 간섭하면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영화제의 독립을 지켜주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개막작으로 선정된 아담쇼버그 감독의 영화 ‘나는 선무다’는 북한에서 이탈한 화가 선무에 대해 다루는 작품이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개막작을 선택하기 정말 어려웠다”며 “이 영화를 두 번 정도 봤다”며 “분단 70주년 의미에 걸맞은 영화라고 생각했다”라며 선정 이유를 이야기 했다.
지난 전성관 프로그래머는 지난 DMZ영화제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영화제 기간 중에 다큐제작지원을 한다는 점을 꼽았다. 전성관 프로그래머는 “14편의 지원 후보 작품들 중에서 영화제 기간 동안 3편을 선정해 개봉지원금으로 6천만원을 지원한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제7회 DMZ영화제는 ‘디엠지를 쏴라’라는 슬로건으로 분단 70년과 세계 각지에서 계속되는 분쟁에 주목한다. 오는 9월 17일 부터 24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메가박스 백석,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pps2014@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