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2AM·옴므·뮤지컬, '군필돌' 창민의 행복한 고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9.01 17: 15

'죽어도 못 보내'를 애절하게 열창하는 한 아이돌 메인보컬과 '밥만 잘 먹더라'를 힘차게 부르며 남성미를 발산하는 한 사내. 두 가지 모두 가수 창민의 무대 위 모습이다. 2AM의 맏형이자 남성 듀오 옴므의 멤버인 창민이 좀 더 다양한 길을 걷게 됐다.
1일 오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관계자는 OSEN에 "창민과 오늘 전속 계약서 도장을 찍는다. 구두 약속은 마쳤고 3년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로써 창민은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빅히트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비단 창민 혼자만의 변화는 아니다. 2008년 '이 노래'로 데뷔한 2AM은 7년여 만인 지난 3월 JYP와 계약이 종료되며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조권 홀로 JYP와 재계약했고 임슬옹은 싸이더스 HQ에, 정진운은 미스틱89의 품에 안겼다.

당시 JYP와 계약 기간이 남았던 창민이 뒤늦게 빅히트로 소속을 옮긴 셈이다. 빅히트는 JYP에서 데뷔한 2AM의 매니지먼트를 봐 준 곳으로 창민에게 낯설지 않은 회사다. 이곳에는 창민이 프로젝트 그룹으로 결성했던 옴므의 이현도 속해 있다.
이런 까닭에 당분간 2AM 창민이 아닌 옴므 창민의 무대를 볼 수 있을 걸로 보인다. 창민과 이현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HOMMEXIT'를 열고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2010년 '밥만 잘 먹더라'를 발표하며 프로젝트 활동을 시작한 옴므는 '남자니까 웃는거야', 'It Girl' 등으로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옴므로 2AM 때와 또 다른 실력을 인정받은 창민이다.
 
그렇다고 2AM 멤버 창민을 영영 볼 수 없는 건 아니다. 각자 계약하며 흩어질 때부터 멤버들은 수차례 해체설을 부인했다. 네 사람은 "조용한 발라드를 부르는 네 명의 아이돌로 시작해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존중하고 더욱 더 강력해졌다"며 "소속사가 다르더라도 2AM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일단은 2AM 창민, 옴므 창민도 아닌 뮤지컬 배우 창민이 출격한다. 오는 1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고래고래'에 창민이 병태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는 것. 아이돌, 보컬 듀오가 아닌 뮤지컬 배우 창민으로 새로운 역량을 펼칠 예정이다.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창민의 음악 인생 제2막이 이제 열렸다. 다른 2AM 동생들과 달리 일찌감치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필돌'이라 더 여유 있는 창민의 미래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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