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이 본인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입힌 색에 대해 언급했다.
문성근은 1일 오후 4시 서울 목동 더 브릴리에 예식홀에서 열린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 기자간담회에서 “무대 위에서 말하며 걷는 게 간단해 보일 수 있어도, PD들은 못 걸을 수 있다. 연기자들은 보다 더 자연스럽다. 화면이 다이나믹해 눈길을 붙잡는 요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창기에 출연 섭외를 받고, 방송국에 갔다. 나보다 선배들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중후한 진행자를 원한다고 했다. 당시 나는 중후하지 않았다. 나를 선택한 건 모험이었던 것 같다”며 “첫회를 녹화했는데, 제작진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내가 연극을 하던 사람이라 말하는 것의 거리감이 기존 방송에서보다 멀었다. 방송에서는 마이크가 바로 앞에 있어 조근조근하게 이야기해도 되는데, 나는 멀리 있는 카메라를 향해 이야기 했다. 톤이 높고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소리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문성근은 “이러한 부분이 ‘그것이 알고 싶다’의 특징이 됐다. 처음 보는 포맷이었고,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고 전했다.
또한 문성근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닌 신뢰에 대해 “제작진의 공이다. 실수하지 않는다.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접근하는 게 오래 쌓이면서 신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SBS의 대표적인 시사고발 프로그램으로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점을 들여다보며 관심을 끌고 있다. 1992년 3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5일 1000회를 맞는다. /jykwon@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