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아저씨' 데미안 라이스, 서울·부산 11월 내한공연 확정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9.01 19: 16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의 내한공연이 오는 11월 22일 오후 6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과 11월 24일 오후 8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쌀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데미안 라이스는 지난 2012년 첫 단독공연, 2013~14년 2년 연속 서울재즈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지난 8년간 공식투어가 없었음에도,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총 3번의 공연을 펼쳐 특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 올해는 "새로운 도시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데미안 라이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특별히 부산 공연이 결정됐다고.
데미안 라이스는 고교시절 결성한 밴드 주니퍼(Juniper)를 통해 아일랜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레이블의 지나친 간섭에 회의를 느껴 밴드를 탈퇴했고 이후 이탈리아 투스카니에 머물며 농사를 짓고 유럽 곳곳에서 버스킹을 펼치며 자유로운 행보를 모색했다.

이후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와 2002년 솔로 데뷔앨범 'O'를 발표해 이 앨범을 97주 동안 영국 차트에 올려놓았고 포크 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O'로 2003년 ‘쇼트리스트 음악상(Shortlist Music Prize)’을 수상했고 수록곡 ‘The Blower’s Daughter’는 영화 ‘클로저(Closer)’의 메인 음악으로 사용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2006년에는 2집  '9'을 발표해 전작보다 한층 깊어진 감성의 ‘Rootless Tree’, ‘Elephant’, ‘9 Crimes’ 등의 곡으로 빌보트 차트를 10주간 지키며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했으며 같은 해 노벨 평화상 공연에서 자신의 곡 ‘Unplayed Piano’를 노래했다. 이 곡은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위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데미안 라이스는 지난해 11월, 8년 간의 공백을 깬 3집 'My Favourite Faded Fantasy' 를 발표했으며 자국인 아일랜드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차트 15위를 기록해 복귀를 알렸다. 새 앨범에 대해 LA 타임즈는 ‘예술, 개성, 그리고 존재감의 완벽한 패키지’라고 평했고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2014 년 최고의 앨범과 함께 다시 그가 돌아왔다’고 환영했다.
섬세한 가사와 오케스트라 편곡이 돋보이는 ‘I Don’t Want to Change You’, ‘The Box’를 비롯해 9분이 넘는 대곡 ‘It Takes A Lot to Know A Man’ 등이 수록되어있다. 아델(Adele),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등과 작업한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이 데미안 라이스와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 나서 힘을 보탰다.
2014-2015년에 걸쳐 80회 이상 진행된 데미안 라이스의 'My Favourite Faded Fantasy' 미국, 유럽 투어에 대해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으며, 10월 남미투어 이후 아시아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데미안 라이스는 공연 전 셋리스트의 첫 곡과 마지막 곡 정도만 선정해 즉흥적으로 공연을 풀어가기에 셋리스트의 변화가 큰 뮤지션이다. 또한 공연 중간에 각 곡에 대한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소개하며 자신의 음악과는 또 다른 반전을 취하기도 한다. 이번 내한공연은 8년 간의 공백을 딛고 발표한 신작인 'My Favourite Faded Fantasy' 발매 이후 내한이라 국내 팬들에게도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데미안 라이스 내한공연 서울 & 부산의 티켓 예매는 8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되며, 공연에 대한 정보는 액세스이엔티 홈페이지 및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gato@osen.co.kr
엑세스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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