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은 분야에서 대세로 떠오른 두 남자가 ‘택시’에 떴다. 마술과 요리라는 놀라운 재능뿐만 아니라 남다른 예능감이라는 재주로 또 한 번 대중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이은결과 오세득이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마술사 이은결과 오세득 셰프가 출연해 직업에 대한 이야기부터 사랑에 대한 생각하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과연 ‘대세남’답게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모습이었다.
먼저 등장해 화려한 마술쇼로 홍대를 휘어잡은 이은결은 앞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당당하면서도 재치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감쪽같은 트릭과 능청스러움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직업답게 MC 이영자와 오만석에게도 기죽지 않는 입담으로 물오른 예능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일루셔니스트’라는 생소한 명칭에 대해서 “보통 큰 마술을 하는 사람들을 일루셔니스트라고 한다. 저는 그냥 일루션을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이은결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부분인 것.
또한 일루셔니스트라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이 직업을 자신의 인생으로 삼을 것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직업으로는 인정을 받았지만, 환경은 굉장히 열악하다. 인지도가 없으면 무대에 설 수조차 없기 때문에 굶더라도 인생으로 삼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선배로서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사랑을 얘기할 때는 한없이 달콤해지는 ‘사랑꾼’이었다. 무려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한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조심스러우면서도 가득한 설렘이 느껴졌다. 이은결은 13년 동안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이해심’을 꼽았다. 특수한 직업인 만큼 파트너로서 이를 경험한 바 있는 여자친구가 가장 잘 이해해줬다는 것.
한편, 이은결에 이어 등장한 오세득의 활약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 역시 자신감이 충만하면서도 가벼운 농담을 통해 그 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알았다. 특히 동료이자 라이벌인 최현석을 언급할 때에는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그 또한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요즘 조리학과 학생이 1년에 3만명 배출된다. 살아남으려면 독하게 마음 먹어야한다”라며 촌철살인 의 한마디를 남겼다.
사랑에 관해서도 마찬가지. 무려 12살 띠동갑 연하의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오세득은 송로 버섯으로 시작한 첫 만남부터 연인이 된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닭살스러운 애정을 과시했다. 결혼에 대해 묻는 MC들에게는 “사실 결혼을 서둘러야한다”라는 솔직하게 털어놓은 대답으로 ‘셰프계의 탈곡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속임수와 조미료 없이도 시청자를 사로잡는 매력으로 ‘택시’를 찾았다.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또한 예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줄 이들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jsy901104@osen.co.kr
tvN '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