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며느리' 류수영♥다솜, 유치한데 중독성은 역대급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9.02 06: 53

류수영-다솜, 이 커플 참 유치한데 묘하게 중독성있다. 말도 안되는 오해로 토라지고, 오해가 풀리자 금세 헤벌쭉이다. 10대 같은 모습에 '유치하다'고 생각하다가 점점 빠져들게 되는 두 사람의 사랑. 월화 안방극장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KBS 월화극 ‘별난 며느리’는 걸그룹 멤버 인영(다솜)이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인영은 자신의 자유분방한 사고와 전혀 맞지 않는 종갓집 생활이 싫지만, 재계약 안해준다는 소속사 대표의 협박(?)에 '울며 겨자 먹기'로 종갓집 체험을 한다.
사사건건 종갓집 종부 춘자(고두심)와 갈등을 빚지만, 점점 춘자의 아들 명석(류수영)을 좋아하게 되면서 춘자 비위 맞추기도 열심히 한다. 1일 방송에서는 인영과 명석이 오해로 멀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춘자는 인영과 명석이 점점 가깝게 지내자 “오징어 같은 것이 감히 아들을 넘본다”고 싫어한다.

이에 인영은 춘자와 명석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에 춘자는 안심하고, 명석은 섭섭해 했다. 명석은 씁쓸한 마음에 선이 들어오자 냉큼 한다고 하고, 이에 인영은 명석의 선을 막으려 안절부절이다. 급기야 맞선 자리에까지 나가 맞선녀에게 명석의 험담을 한다.
하지만 맞선녀는 오히려 “매력있다”고 명석을 더 좋아하고, 인영은 결국 포기한 채 잠시 얹혀사는 명석의 집까지 나오려 한다. 명석은 명석대로 인영의 남친 이야기 때문에 계속 마음이 쓰인다. 하지만 인영의 남친으로 알았던 남자가 사실은 아무 관계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좋아하며 인영에게 달려간다. 집을 나가는 인영을 잡고 “가지 마라”고 한다.
이날 두 사람은 사소한 거짓말로 서로 오해하고, 거짓말을 덮기 위해 쇼를 하는 등 10대 같은 애정 행각을 벌였다.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싸우는 대화 역시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묘하게 두 사람에 몰입하고, 심지어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게 됐다.
인영을 연기하는 다솜의 발랄한 매력과 일명 '수학변태'로 불리는 류수영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유쾌한 웃음을 전달하길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별난 며느리’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