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박이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으로 백종원을 사로잡았다. 백종원 뿐만 아니라 선배 김구라와 윤상마저도 그를 향해 ‘아빠 미소’를 지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무, 무시하지 마세요'라는 타이틀로 무의 모든 것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전학생으로 첫 등장한 윤박은 이날도 역시 훈훈한 외모 뒤에 가려진 그만의 ‘4차원’ 매력을 발산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요리에 앞서 날 것의 무를 맛보는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윤박은 역시 “아무 맛도 안 난다. 그냥 무 맛이다. 약간 맵다”라며 당연한 반응을 내놓았다. 이에 김구라는 “매우니까 맵지. 양파는 그럼 왜 맵냐. 너는 왜 윤박이냐”라며 타박했다. 하지만 미소가 만연한 그의 얼굴을 봤을 때 엉뚱한 막내를 짓궂게 놀리는 농담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윤박의 매력이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은 요리 중간 중간 질문할 때였다. 그는 요리 초보자라는 역할에 걸맞게 질문을 통해 배움의 자세를 갖췄다. 또한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그의 엉뚱함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백종원과 멤버들이 소고기 뭇국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던 중 홀로 커다란 무를 들고 들여다보던 윤박은 백종원을 향해 “정말 궁금한 게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의 질문은 위와 아래가 색깔이 다른 무가 뭐가 다르냐는 것. 허를 찌르는 윤박의 질문에 천하의 백종원은 잠시 당황하다 웃으며 무너졌고, 김구라는 “그런 건 농부한테 물어봐”라며 일갈했다.
이어 참깨와 들깨가 무엇이 다르냐고 물어본 윤박은 직접 맛을 보는 모습으로 호기심 대장임을 입증했다. 한창 궁금한 게 많은 4살 아이처럼 스튜디오를 휘젓고 다니던 윤박에 김구라 또한 포기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정도.
급기야 무생채를 만들 때는 석류 식초를 택하는 과감함으로 백종원을 당황시키기에 이르렀다.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호기심과 창의력으로 2주 만에 선생님 백종원과 선배 김구라, 윤상을 모두 사로잡은 것.
윤박과 송재림의 합류에 ‘집밥 백선생’은 한층 활기차고 적극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윤박의 엉뚱하면서도 열정이 넘치는 배움의 자세는 다수의 요리 초보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웃음을 유발하고 있는 상태. 앞으로 백종원의 가르침을 전수받아 요리 고수로 거듭날 그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요리불능 네 남자의 끼니해결 프로젝트 '집밥 백선생'은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누구나 집에서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생활 밀착 예능 프로그램이다. / jsy901104@osen.co.kr
tvN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