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빅스LR 1위, 빅스만이 할 수 있는 것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02 08: 53

빅스LR이 유닛을 넘어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빅스의 유닛 빅스LR은 지난 1일 방송된 SBS MTV '더쇼'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달 17일 첫 번째 미니앨범 '뷰티풀 라이어'를 발표한 이후 거둔 첫 번째 1위다. 유닛으로 1위를 하는 것은 아무리 인기 그룹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의미를 더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빅스의 첫 유닛으로 1위까지 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라며 "유닛이지만 빅스 멤버 모두 함께 해서 이뤄낸 것이다. 빅스 멤버들이 다 함께 열과 성을 다해 이번 작업을 도와줬다"라고 빅스LR이 단순한 유닛이 아닌 빅스 전체의 의미있는 성과물임을 알렸다. 

메인보컬 레오와 래퍼 라비는 빅스 그룹 안에서 음악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멤버들. 그렇기에 이번 유닛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 지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바다.
예상처럼 빅스 LR은 이번 유닛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아티스트로 두각을 나타냈다. 빅스 LR의 타이틀 곡 ‘Beautiful Liar’ 역시 멤버 라비의 자작곡으로, 빅스가 지닌 실력파 그룹이란 이미지가 이번 유닛을 통해 강화됐다고 할 수 있다. 빅스란 그룹 자체가 아이돌 시장 안에서 노래와 순수예술의 결합을 보여주는 독특한 팀인 것은 확실하다.
묵직한 힙합비트 속에 서정적인 피아노 테마와 스트링이 락 요소와 함께 어우러진 ‘Beautiful Liar’는 이별하는 한 남자의 상반된 자아를 나타냈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는 데 주력했고, 물론 그러면서도 대중성을 놓치지않고자 했다.  
빅스는 가요계에서 대표적으로 '콘셉트돌'로 유명한 그룹. 그간 헤어, 의상, 그리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까지 매번 전혀 다른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왔던 빅스의 반전 매력이 빅스 LR로 응축됐다고도 할 수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번 빅스LR의 매력에 대해 "극과 극의 매력으로 여심을 홀리는 것'을 꼽았다. "이번 콘셉트 자체가 둘의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LR도 레오-라비라는 뜻도 있지만 레프트-라이트란 의미도 있다. 두 사람의 이미지 역시 레오는 차갑고 라비는 뜨거운 것에 가깝다. 레오는 서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라비는 중후한 보이스와 카리스마, 무대장악력을 갖췄다. 이런 서로 다른 매력이 만나 빚어내는 시너지가 상당하다"라고 평했다. 빅스LR은 이처럼 빅스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아이돌그룹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한 뼘 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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