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神-객주 2015’ 유오성과 김민정이 미묘한 ‘남남 커플’의 애틋한 모습을 공개했다.
유오성과 김민정은 오는 23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에서 각각 복수심에 비틀린 채 조선최고 상재(商材)자리를 두고 천봉삼과 경쟁하는 길소개 역과 신기 때문에 젓갈장수 보부상이 되어 전국을 떠돌게 되는 개똥이이자 무녀 매월 역을 맡아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오성과 김민정이 서로에게 각별한 동지애를 드러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민정이 정신을 잃은 채 웃통을 벗고 엎드려있는 유오성에게 한 개씩 한 개씩 정성을 담아 뜸을 뜨고, 침을 놓고 있는 것. 특히 아픈 유오성을 안타까운 듯 쳐다보는 김민정과 달리, 갑자기 ‘버럭’하며 화를 내는 유오성의 모습이 담기면서 ‘더벅머리’ 유오성과 ‘남장 여자’ 김민정이 앞으로 어떤 관계로 발전하게 될 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민정과 유오성의 극진한 간병 장면은 지난달 15일 경기도 수원 ‘장사의 神-객주 2015’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극중 김민정이 된장으로 만든 찜질팩을 아파하는 유오성에게 대주는 설정. 하지만 김종선PD와 제작진은 김민정이 유오성에게 좀 더 디테일하고 세심한 치료를 하는 게 좋겠다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자고 제안, 뜸과 침을 현장으로 투입했다.
무엇보다 김민정은 이 장면을 위해 한의사로부터 침을 놓는 위치, 방법 등에 대해 상세하게 교육을 받으며 연습을 반복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갔던 터. 실제로 유오성의 등에 직접 뜸을 뜨고 침을 놔야하는 어려운 촬영이었던 만큼 유오성과 김민정을 비롯한 스태프들 모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김민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 실감나는 장면을 완성해내 극찬을 받았다.
더욱이 유오성은 “편하게 생각하고 마음대로 놓아도 된다”며 처음 하는 침술 연기에 행여 김민정이 당황할까봐 안심시키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유오성은 등에 미세한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뜸이 뜨거웠음에도 불구, 길소개의 감정에 깊게 몰입, 장을 사로잡았다.
제작사 측은 “젓갈장수 보부상으로 살게 되는 길소개 역의 유오성과 개똥이 역의 김민정이 동고동락하면서 남다른 끈끈한 정을 쌓게 되는 것을 증명해주는 장면”이라며 “짧은 분량의 장면 하나하나에도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명품 연기를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장사의 神-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jykwon@osen.co.kr
SM 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