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육성재에게서 '남자 수지' 냄새가 나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9.02 15: 45

2% 부족한 인지도의 보이그룹 막내에서 이제 어엿하게 이름 석 자를 알린 스타가 됐다. 음악 방송 무대 뿐만 아니라 드라마, 광고, 예능 프로그램까지 접수했다. 7인조 아이돌 비투비의 멤버이자 배우로 급성장하고 있는 육성재의 이야기다.
2일 육성재가 SBS 새 수목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 작품은 운명처럼 '아치아라' 마을로 오게 된 영어 원어민 교사 김소윤(문근영 분)과 3번의 낙방 끝에 겨우 경찰관의 꿈을 이룬 파출소 순경 박우재(육성재 분)가 평화로운 마을이 숨기는 진실을 함께 파헤치는 내용을 그린다.
문근영의 연기 파트너가 육성재라는 사실에 온·오프라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년 전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쑥쑥이' 역으로 처음 연기 도전을 펼쳤던 그는 '아홉수 소년'을 거쳐 지상파 드라마 '후아유'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뒤 급기야 수목극 주연을 따냈다.

이쯤 되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가 있다. 걸그룹 비주얼 담당에서 당당해 20대 여배우 섭외 '1순위'에 자리한 미쓰에이 수지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변신하고, 또 연기력은 물론 흥행파워까지 갖춘 둘의 모양새가 어딘가 비슷하다.
수지는 2010년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미쓰에이 막내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듬해 KBS 2TV '드림하이'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고 '드라마 스페셜 휴먼 카지노', '빅', MBC '구가의 서' 등 크고 작은 캐릭터를 무리없이 연기해 냈다. 특히 그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영화제 신인상까지 받으며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육성재와 수지 둘 다 처음에는 아이돌 소속 멤버로 '연기돌' 꼬리표를 달고 배우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현재는 두 사람 이름 앞에 '배우' 타이틀을 다는 게 어색하지 않다. 수지가 브라운관을 거쳐 스크린까지 접수한 길을 육성재가 그대로 따라 간다면 '남자 수지'라는 수식어도 틀린 말이 아니게 된다. 
인지도가 올라 갈수록 팀 내 비중은 커지게 마련. 수지가 데뷔 초 미쓰에이의 '비주얼 담당'에서 이젠 메인 파트를 담당할 정도로 성장했듯 육성재 역시 비투비 형들 사이 '서서브 보컬'이 아닌 서브 혹은 그 이상의 자리를 노릴 수 있다. 지난 MBC '복면가왕'에서 보여 준 보컬 실력으로는 충분한 일이다. 
잘 나가는 연예인에게 자연스레 붙는 광고도 비슷한 경우다. 수지는 광고 효과를 톡톡히 내는 '억대 몸값 스타 모델' 중 한 명이다. 이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육성재이지만 최근 조인성과 함께 아웃도어 광고를 찍었고 아이돌 멤버들이 그토록 바란다는 단독 CF 러브콜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육성재의 활약이 더욱 긍정적인 건 분명 비투비 팀 전체에 미칠 영향도 좋을 거라는 확신에서다. 밥값 확실히 해 내는 막내 덕에 비투비의 인지도도 올라갔고 지난 7월에는 '괜찮아요'로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 후보에도 섰다. 수지와 미쓰에이가 따로 또 같이 공존하는 것처럼 육성재와 비투비도 서로 '윈윈'하고 있다. 
아직 올라갈 길은 많이 남았지만 육성재에게서 '남자 수지' 냄새가 나는 이유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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