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실시간 소통’이 더욱 반가운 이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9.03 06: 52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그룹 빅뱅은 지난 5월부터 달마다 신곡 두 곡씩을 발표하고 음악 방송은 물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동시에 월드투어콘서트로 세계를 돌고 있는 중. 그러면서 국내 팬들과의 소통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빅뱅의 네이버 V앱을 통한 실시간 소통은 팬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됐다.
빅뱅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콘셉트로 ‘V LIVE’를 5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선보인다. 지난 2일에는 지드래곤이  ‘일 더하기 일은 지용이-우리 아무것도 하지 말아요’로 팬들과 만났고, 오는 9일에는 멤버 태앙이 ‘태양의 지금 먹으러 갑니다’를 진행한다. 팬이 직접 태양을 집에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는 포맷. 뒤 이어 방송될 다른 멤버 승리, 대성, 탑의 방송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빅뱅의 실시간 소통은 팬들에게 하는 일종의 선물이다. 바쁜 스케줄을 쪼개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커뮤니케이션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는 것. 빠듯한 월드투어 일정으로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V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팀들보다 비교적 SNS나 팬카페 등을 통한 소통이 적어 V앱을 통한 실시간 소통은 팬들로부터 더욱 환영받고 있는 분위기다. 
그간 빅뱅 멤버들의 일상이나 개인적인 부분들은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서도 좀처럼 노출되지 않았기에 팬들의 반가움은 더욱 크다. 멤버들의 일상과 친근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댓글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장점은 지난 2일 네이버 ‘V LIVE’를 통해 생중계된 ‘일 더하기 일은 지용이-우리 아무것도 하지 말아요’에서 입증된 바다. 타이틀처럼 지드래곤은 이번 방송에서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이는 오히려 유니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지드래곤’이 아닌 ‘지용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 그간 그의 개인적인 일상이나 사생활은 철저하게 감춰져 왔기에 팬들은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엄지발가락이 유난히 크다는 신체적 비밀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혼자 있을 때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실제 성격을 밝히고, 멤버 태양과 오후에 쇼핑을 하고 샵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꾼 일상 등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현재 여자친구가 없으며 여자친구가 있을 때는 애교를 많이 부리는 성격이라는 발언도 TV나 언론을 통해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다.
한편 빅뱅을 비롯해 많은 스타들이 V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방탄소년단, 비스트, 에이핑크, 틴탑, 박보영, 마마무 등 47개 팀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벌써 누적 재생 수만 8,700만건, 팬들이 스타에게 날린 하트 수만 누적 4억 6천만 개에 이른다./joonamana@osen.co.kr  
V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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