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용팔이'주원, 어설픈 멜로도 살리는 '슈가보이'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9.03 06: 53

같이 하는 여배우마다 케미를 폭발시키는 케미 요정, 주원. 역시 김태희와의 멜로 연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소 어설픈 멜로 전개로 빈축을 사고 있는 ‘용팔이’지만, 주원의 ‘심쿵 연기’는 오히려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 들였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는 식물인간이 된 상속녀 여진(김태희)과 속물의사 태현(주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로맨스물이다. 초반 두 사람의 독특한 캐릭터와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하지만 여진이 깨어난 후 태현과 급한 멜로 전개로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감정의 교류가 별로 없었던 두 사람이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이유로 갑자기 사랑이 샘솟고 키스까지 하니, 시청자들이 공감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두 배우의 ‘달달’한 연기로 다소 어설픈 상황이 무마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방송은 분량의 절반이 태현과 여진의 로맨스로 채워졌다. 태현은 여진을 지방으로 데리고 와 재활 치료를 시킨다. 태현은 여진의 걸음마 연습을 시키다 넘어질 뻔한 여진과 포옹을 했고, 언덕을 오르며 업기도 하는 등 달달한 모습을 대방출했다.
또 여진은 태현이 해온 오믈렛을 팔이 아프다며 먹여달라고 하고, 태현은 그런 여진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안된다고 하는 등 아웅다웅했다. 이날 두 사람은 또다시 키스신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바람의 언덕에 얽힌 사랑에 관한 전설을 이야기하며, 열정적인 키스를 나눴다. 여진과 태현은 기다렸다는 듯 이날 작정하고 로맨스를 찍었다.
드라마 초반부터 홀로 고군분투해온 주원. 이날 역시 공감이 떨어지는 로맨스를 달달한 눈빛과 미소로 완성시켰다. 중반에 들어서며 현저하게 떨어진 긴장감으로 우려를 사고 있는 ‘용팔이’. 쉴 틈 없는 전개와 사건들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쫀쫀함을 선사하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용팔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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