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은 '레옹'을, '쇼미더머니4'는 '겁'을 남겼다.
MBC '무한도전-가요제'와 Mnet '쇼미더머니4'의 노래들이 음원차트를 '씹어먹는' 요즘이다. 특히 두 예능프로그램의 가장 큰 히트곡은 각각 박명수X아이유의 '레옹'과 송민호X태양의 '겁'이다.
3일 오전 7시 기준, '레옹'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벅스, 몽키3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화력과 더불어 롱런이 돋보인다. '겁'은 멜론 3위, 네이버뮤직 2위, 몽키3와 벅스 3위 등을 기록했다. 일부 차트에서는 역주행으로 순위가 높아진 모습도 눈에 띈다.
앞서 박명수와 아이유가 의기투합한 이유갓지 않은 이유 팀은 지난 달 22일 방송된 '무한도전', '2015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영화 '레옹'의 분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해 재치 있는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방송 이후 '레옹'은 음원차트 1위의 자리를 고수하며 '무한도전-가요제' 최고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명수가 원하던 EDM을 해낸 아이유가 이번 곡과 무대의 큰 관전 포인트였다. 두 사람은 의외로 매력적인 케미스트리를 완성하면서 무대를 휩쓸었다. 이 곡이 사랑받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아이유의 음색의 힘이 크게 꼽히고 있다. 이젠 고혹적이라고 느껴지기까지하는 아이유의 랩이 더해지면서 영화처럼 재미있고 매력적인 무대가 완성됐다.
'무한도전' 음원과 함께 발표된 송민호의 '겁'은 '쇼미더머니4'의 준결승 전에서 송민호가 태양과 함께 부른 곡.
예상대로 '무한도전' 노래들이 음원차트들을 대거 휩쓸었지만 이에 균열을 일으킨것은 '겁'이다. 이 곡의 존재감은 '쇼미더머니'의 우승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곡의 인기에는 송민호가 직접 쓴 가사의 힘이 크다. 가수라는 '한 길'만을 파오면서 느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들려준 가사가 리스너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가사를 곱씹게 되기 때문에 듣고 또 듣게 되고, 듣고 있으면 한 순간 울컥한다는 반응들이 많다. '겁'은 송민호가 앞으로 또 어떤 노래를 들려줄 지 기대되는 이유다. / nyc@osen.co.kr
엠넷(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