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차가운 디지털에 더한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신서유기' 첫방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9.03 09: 57

예고 영상의 플레이 버튼을 손가락으로 따닥 클릭해보니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옛날 앨범을 다시 꺼내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최첨단 디지털 IT 기기인 스마트폰 방송에 아날로그 감성이 더해지며 기가 막힌 예능 한 편이 탄생했다.
나영석 PD가 5년 전 함께 동고동락했던 '1박2일' 시즌1의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를 한자리에 불러모은 예능 '신서유기'는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방송되지만, 멤버들이 중국으로 떠나 게임을 즐기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옛날의 향기를 부르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깨우고 있다.
저팔계 강호동, 손오공 이수근, 사오정 은지원, 삼장법사 이승기가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던 '1박2일' 시즌1의 명성을 되살리며 다시 한 번 예능계의 판도를 뒤흔들지 모두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1일 열린 '신서유기'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 영상을 보면 오랜 만에 만난 네 명의 멤버들과 나 PD의 모습이 한층 편안해보였다. 이들은 지난달 6일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떠나 4박 5일 동안 머물며 여행을 즐겼다. 타 프로그램과 달리 PPL로부터 자유로운 이들은 치킨 브랜드를 서슴없이 말하는가 하면, 브랜드 마크도 테이핑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했다. 방송을 위한 일이 아닌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그냥 떠난 여행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신서유기'는 오프닝에서 이수근의 말도 안 되는 중국어 개인기로 웃음을 안기더니, 중국인들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멤버들의 모습, 게임을 즐기며 서로를 구박하고 놀리는 모습이 담겨있어 흥미를 끌었다. 이들이 누구보다 각별한 사이기에 꾸밈없는 '진짜' 내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나 PD는 TV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저희가 내린 결론은 콘텐츠의 플랫폼도 중요하지만, 인터넷으로 보든 TV로 보든 재미있으면 많은 시청자분들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tvN 이명한 본부장은 OSEN에 "'신서유기'는 tvN 예능 프로그램이 한층 더 발전된 포맷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은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의 재미에 나영석 PD와 오랜 예능 멤버들의 조합까지 더해져 새로운 예능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나영석 사단과 인터넷 플랫폼의 결합에 큰 기대를 부여했다.
이에 tvN 채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첨가했다. 이명한 본부장은 "'신서유기'는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tvN go'의 하반기 첫 프로젝트인 만큼 양질의 콘텐츠가 되도록 (채널 차원에서)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TV를 벗어난 플랫폼에서도 tvN의 브랜드 파워를 확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신서유기'는 4일 오전 10시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1회부터 5회까지 각각 10분 분량으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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