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가 상남자로 알려진 스타들의 반전 매력을 파헤쳤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남자다잉~ 못 먹어도 고!’ 특집으로 임창정-전진(신화)-자이언티-황치열이 출연했다. 윤종신은 “전진이 사전 인터뷰에서 ‘저 세게 해주세요! 무조건 세게!’라고 했다던데. 장르를 불문하고 어떠한 질문도 받아낼 자신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전진은 “그럼요”라고 말했고 윤종신은 “다시 ‘우결’을 찍을 생각이 있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 말에 전진은 쭈뼛하며 “이렇게 셀 줄은”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전진의 대답에 임창정은 “왜요?”라고 물었고, 전진이 ‘우결’에 함께 출연했던 한 배우와 교제를 했음을 알게 된 뒤 “나 몰랐어. 대박사건”이라며 흥분했다. 그러나 이는 연기였던 것. 전진은 “알았잖아요”라고 말했고, 임창정은 “연기 좀 하자”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전진은 자이언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서 올렸음을 밝히며 “자이언티처럼 음원깡패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에 윤종신은 “그냥 깡패라는 말은 들어본 적 있죠?”라고 물었고, 전진은 “그런 적은 있죠”라며 쾌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규현은 자이언티를 향해 “사진 때문에 당황했다고 하더라. 안 친했는데 사진을 올려서”라고 말했고, “짚고 넘어가야 될 문제다”라는 자신의 말에 전진이 “지워?”라고 버럭 하자 ‘깨갱’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남겼다. 자이언티는 겁(?)을 잔뜩 먹고 얼어 있었다.
이날 상남자 특집으로 모인 4게스트 임창정-전진-자이언티-황치열은 전혀 상남자 답지 않은 옹졸함(?)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톡톡히 줬다. 이처럼 ‘라디오스타’는 상남자까지 예능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게스트들로 만들어주는 날카로운 공격과 포근한 포용력으로 무장해제를 시키며 더욱 큰 재미를 줬다.
임창정은 대세 자이언티와 사진을 또 찍어 올리겠다는 전진을 질투하며 “나랑은 사진 안 찍는다 더니”라고 말했고, 이를 보던 윤종신은 “상남자 특집이라더니 다들 옹졸해”라며 이들의 티격태격 모습에 웃음을 줬다. 이어 임창정은 “9월 초나 중반에 새 앨범이 나온다. 피해갈 사람 다 피해가라고. 안 피해가면 내가 죽는다”라며 죽기 싫어하는(?) 생존 본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 임창정과 전진은 상남자의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모습으로 소심한 남자의 극치를 보여줬다. 9월 초중반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는 임창정은 “솔직히 자이언티가 그 때 나오는 게 좋나, 안 나오는 게 좋나”라는 말에 생각도 하지 않고 “안 나오는 게 좋다”고 답했고, 이 말에 MC들은 “배려 좀 해라”고 나무라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임창정은 ‘음원 깡패’ 자이언티를 두려워하면서도 “일단 앨범이 나오면 1위는 합니다”라며 발라더의 자존심을 보여줬고, 이 말에 전진은 “진짜? 약속이 된 거에요?”라고 말하며 순수한 영혼의 모습으로 빅재미를 선사했다. 전진은 끝까지 자신의 앨범 순위에 대해 집착하며 “형이 1위하면 2위라도 하게요”라며 허당의 모습을 보여줬고, 임창정은 새 노래 ‘또 다시 사랑’을 들려주고 싶어 “한 번 만 불러달라고 해주세요”라며 앞서 나가는 토크를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전스틴’ 전진은 4MC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 전진은 “라이브는 안 하지 않냐”는 김구라에게 “한다. 늘 해왔다”고 말하며 “무시하세요?”라며 발끈했고, 새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한 번 들려달라”는 말에 “후렴부분이 루낑엣 루낑엣 루낑엣 쥬~ 와오 와오 와오다”라고 했다. 이에 임창정은 “와오~ 와오~ 와오~”라고 장난을 쳤고, 윤종신은 “’띠오오오용’도 있냐”고 놀려대(?) 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황치열은 폭발적인 댄스와 모창실력으로 상남자 기운을 팍팍 풍겨내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 역시 남다른 경제관념과 섬세한 연애 스타일을 고백하는 등 반전 에피소드 대방출로 허당기를 좔좔 뿜어내 폭소를 자아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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