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에서 영조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가 "70세 정치인의 콤플렉스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개최된 영화 '사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강호는 연기를 하면서 신경 쓴 부분을 묻는 질문에 "영조대왕께서 조선의 왕 중 제위 기간이 길었다. 태생적인 콤플렉스와 경종대왕의 독살설 등을 평생의 업으로 생각했다. 왕권에 대한 정통성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고 생각한다. 하나 밖에 없는 사도에 대한 과도한 사랑의 표현이 비극의 씨앗이 됐다고 생각한다. 극 중 70세의 정치인이자 콤플렉스를 안고 집착해왔던 왕의 전체적인 느낌, 영조 대왕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송강호, 유아인, 김해숙, 문근영,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9월 19일 개봉./joonamana@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