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자주 오래, 지디를 본 적이 있었던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9.03 17: 35

데뷔 이래 이처럼 자주, 오랫동안 빅뱅을 본 적이 있었던가. 빅뱅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모처럼의 특급 팬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인기 예능에 연이어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매번 그 활약상이 뛰어나 놀라움을 준다.
지드래곤은 지난 2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 V앱 생중계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자신의 앞에 놓인 카메라, 그리고 수많은 스태프들에 둘러싸여 생중계를 해야 했던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처럼 방송의 제목 역시 ‘일 더하기 일은 지용이-우리 아무것도 하지 말아요’였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듯 편안하게 팬들을 이끌어 나가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이 방송의 백미였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대신 콘셉트는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듯” 방송을 하는 것이었다. 지드래곤은 “여자친구가 없지만, 영상통화 하는 느낌으로 방송을 하겠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수만 개의 댓글이 올라왔고, V앱의 핵심(?) 하트를 누르는 이들도 많았다. 침대에 드러눕거나 족욕을 하는 지드래곤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전화번호를 적어주면 전화를 하겠다”고 놀라운 제안을 했다. 물밀 듯이 전화번호들이 올라왔고, 지드래곤은 그 중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첫 번째 전화의 주인공은 예상을 깬 남성 팬. 지드래곤은 이 남성 팬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고, 두 번째 전화를 했던 여성 팬과는 티격태격 대화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역시나 지드래곤의 매력은 ‘밀당’에 있었다. 2년 연속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하며 정형돈, 황광희와 감질 나는 ‘밀당’을 보여줬던 그는 V앱을 통해 팬들과도 ‘밀당’을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생중계가 내키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다가도  깜짝 전화를 걸고, “여자 친구 앞에서는 애교가 많다”면서도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며 은근슬쩍 현재 상태(?)를 알리고, 생중계가 끝난 후에는 다시 “이름 모를 여자친구들 고마워요”라며 애정을 표하는 등 그의 모습은 ‘밀당’의 고수 지드래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지드래곤이 늘 신비로움을 잃지 않는 이유는 이처럼 질리지 않는 캐릭터에 있는지 모른다. 특히 올해는 여러모로 방송 노출이 많은 해였는데, 그는 매번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열광을 끌어냈다. 스타의 일상이 궁금한 팬들에게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팬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잘 아는 듯 하다.
한편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빅뱅 멤버들은 9월 한 달간 'V LIVE'를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진행한다. 오는 9일에는 멤버 태앙이 '태양의 지금 먹으러 갑니다'를 이끈다.  /eujenej@osen.co.kr
V앱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