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대상’, 웃음·감동 뒤 피땀흘린 이들에게 박수를[현장스케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9.03 17: 47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은 전국 각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한 제작진을 위한 축제였다.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SBS 김환, KBS 박은영, MBC 김정근 아나운서 등이 사회를 보며 방송인들을 위한 축제임을 보여줬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 1년간 시청자들과 청취자들에게 정보와 감동을 줬던 ‘무한도전’을 비롯해 30개 부문 33편의 프로그램이 작품상을 받았다. 거기에 더해 공로상부터 문화예술인 상까지 25개부문 24명이 개인상을 수상했다. 
함께 고생하며 방송을 만들며 현재도 촬영을 하고 있는 시상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올해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한 배우 윤박, 서지혜, 윤박, 경수진과 슈퍼주니어 이특, 씨엔블루 이종현과 코미디언 김병만, 김지민등 각 부문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축하를 위해 시상식을 찾았다. 특히 공로상 시상을 맡은 배철수는 수상자인 故 진필홍 PD를 두고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이었다”라며 “80년대부터 정말 좋아했다”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방송대상 축하무대는 큰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드라마들의 OST를 직접 부른 가수들로부터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날에’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이승철을 비롯해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OST를 부른 장기하와 얼굴들이 시상식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OST인 ‘그대도 같은가요’를 부른 에일리가 촉촉한 감성으로 시상식을 적셨다.
시상식의 백미는 역시 다채로운 수상자들의 수상소감. TV진행자 개인상을 수상한 방송인 김성주는 “독립한지 8년 만에 상을 받게 됐다”며 “독립한 뒤에 깨달은 점은 잘하는 것을 해야한다는 것이다”라며 프리랜서 아나운서 선배로서 조언을 후배들에게 아끼지 않았다. 라디오 음악구성 작품상을 수상한 MBC ‘음악캠프’ 연출을 맡은 정찬형 PD는 “DJ 배철수와 함께 9999회 특집 방송을 만들고 싶다”며 20년 넘게 방송을 이끌어온 진행자 배철수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지금 일자리를 떠나 있는 후배들이 많이 있다”라며 “어서 빨리 해결 되서 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을 향한 따스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문화예술인 개인상을 수상한 이승철은 “상과 함께 상금도 주신다고 알고 있다. 상금에 저의 작은 정성을 더해서 목함지뢰 피해자들에게 전달 하겠다”며 '국민가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으로 16년 만에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무한도전’의 대상을 축하하기 위해서 ‘무한도전’ 모든 멤버들이 깜짝 등장해 대상의 감동을 더했다. TV화면 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방송을 만들고 제작한 이들이 주인공이었던 자리다. /pps2014@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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