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만장일치 대상, 10주년 장수예능의 가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03 18: 59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예능프로그램으로서 16년 만에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10주년을 맞은 장수 예능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무한도전’은 3일 상암 MBC에서 열린 제 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상은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의 결과다. 심사위원들은 ‘무한도전’이 예능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고, 매회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며,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상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은 16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이 대상을 차지했기 때문. 1999년에 열린 제 26회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칭찬합시다-오학래 경장 편’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한국방송대상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에 대상을 안겼다.

‘무한도전’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국민 예능’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유일한 예능프로그램이다.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 이후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형식으로 형식이 없는 무형식의 예능으로 방송을 이어왔다.
 
특히 재미뿐만 아니라 공익적 가치 실현도 잊지 않으며, 큰 감동과 유익한 정보 제공에도 힘썼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웃고 즐기는 예능을 넘어서 한국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거대한 프로그램이었다.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관심을 갖거나, 사회적인 문제에 늘 귀를 기울이는 구성을 택했고, 전국민과 함께 벌이는 축제의 장이 되기도 했다.
워낙 큰 인기를 누리면서 하나의 문화 권력으로 성장, 이 같은 큰 영향력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뜻깊은 특집을 마련하거나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달력을 비롯한 캐릭터 상품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늘 특집을 만들어가고, 이 특집이 거대한 인기를 끄는 까닭에 논란도 끊이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기민한 대처와 깔끔한 수습은 역시 ‘무한도전’답다는 믿음을 선사했다. 대중과 호흡하며 시청자를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의 작은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며, 사과할 때를 아는 겸손한 행보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안방극장의 애정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무한도전’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언제나처럼 늘 시끄러운 일을 기획하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이 쉬지 않고 달려온 지난 11년의 시간을 보상받듯 한국방송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감사하다. ‘무한도전’은 10년 넘게 진행이 잘 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PD, 작가 한 명의 능력이 아니라 모든 출연자들, 모든 제작진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두렵고 어쩔 때는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멤버, 스태프가 있기에 믿고 목요일 녹화장에 나올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jmpyo@osen.co.kr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