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기간을 가져온 배우 박시후가 OCN 새 드라마 ‘동네의 영웅’을 통해 본격적인 컴백 무대에 오르게 됐다. 법적인 측면에서 오래 전에 면죄부를 받았지만 깔끔한 이미지의 귀공자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던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톱스타의 복귀다. 시청자 반응은 과연 어떨까.
곽정환 감독 차기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동네의 영웅’의 제작진은 지난달 24일 박시후를 주인공으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동네의 영웅’은 tvN 드라마 ‘빠스껫볼’, KBS2 ‘추노’ 등 화제작을 연출해온 곽 감독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기획한 작품으로, 상처받은 전직 블랙요원이 경찰을 꿈꾸는 비정규직 청년을 만나 그를 비밀요원으로 성장시키며 악에 맞서 싸우는 이른바 ‘생활밀착형 첩보 드라마’를 표방한다.
박시후는 전직 비밀요원 백시윤으로 분해 상남자의 매력을 과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제작진이 밝힌 내용을 살펴보면, 고도로 훈련된 전직 블랙요원이었던 시윤은 한물간 유흥가의 술집 ‘Bar 이웃’을 인수해 운영하며 과거를 숨기고 살아간다. 그러다 술집에 드나드는 동네 이웃들과 어느새 가족처럼 친해졌고 이웃들의 아픔과 사회적 외면에 공감하며 그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그러면서 마주하는 부조리한 악에 맞서 점차 동네 영웅으로 성장해나가는 것.
앞서 ‘동네의 영웅’을 담당하고 있는 신대식 PD는 “‘동네의 영웅’은 첩보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결국 가족과 이웃들의 진솔한 삶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박시후는 백시윤 캐릭터에 잘 부합하는 인물로 생각돼 캐스팅하게 됐다. 이웃들의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시후 이외에도 배우 정만식 윤태영 조성하가 출연을 확정해 드라마 팬들의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만식은 전직 중앙정보국 팀장 정수혁을, 윤태영은 뉴욕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2세 윤상민을, 조성하는 형사 인태호를 연기한다. 이달 크랭크 인에 들어가 내년 초께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박시후는 주로 중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 활동을 벌이며 간간이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다. 이번 ‘동네의 영웅’을 통해 3년 만에 국내 복귀에 시동을 거는 셈이다. 박시후는 스타성과 연기력은 이미 검증받은 한류스타다. 성공적인 컴백의 관건은 시청자가 그의 복귀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여부다. 전망은 희망적이다. 젊은 싱글남을 상대로 다소 과장된 스캔들이 터졌었고 상대방이 고소를 취하하는 등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됐었다는 동정어린 시선들도 많기 때문이다.
박시후가 예전의 영예를 찾을수 있을지 어떨지는 ‘동네의 영웅’이란 뚜껑이 열려야 알 수 있을 듯 싶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