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오늘 지각변동 일으킬까…'예고만 500만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9.04 06: 58

어쩌면 뻔하다면 뻔한 포맷의 예능이,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오늘(4일) 첫 공개된다. CJ E&M 이적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 선보이는 족족 흥행을 일궈냈던 '흥행 메이커' 나영석 PD의 신작 '신서유기' 이야기다.
국민 예능이라 불렸던 '1박 2일'의 원년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나영석 PD가 뭉친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신서유기'는 4일 오전 10시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본편이 단독 공개된다. 오전 10시 1회부터 5회까지, 각각 10분 분량이다.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신서유기'는 지난 6일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으로 출국해 4박 5일 동안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던 당시 국내외의 스포트라이트를 동시에 받았던 터.

현재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신서유기' 사전 예고영상과 제작발표회 영상 클립들 10개는 4일 오전 7시 현재 50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본편이 아닌 단순 예고에 불과한 해당 영상들이 이처럼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단순 성공이라 속단할 수는 없지만, '신서유기'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는 점은 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나영석 PD가 OSEN에 "여러가지 면으로 인터넷 콘텐츠라는 것을 시도하긴 했는데, 전체적인 요소들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회당 편성은 몇분씩 하며, 총 몇회로 구성해야할지 등…아직 아무것도 해본 적이 없는 것들이라서 제작진 모두가 공부하듯 하고 있다. 막연했다"고 앓는 소리를 냈지만, 네티즌의 클릭수는 이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을 정도.
나 PD는 여전히 신중하다. "모든 걸 예상하고 그 틀에 맞춰서 하는 게 아니다. 보정해 나가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교환해 가며 만들어 나가는 형태"라는 게 현재 나영석 PD가 말하는 '신서유기' 제작진의 상황이다.
물론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장점은 그야말로 확실히 있다. 인터넷이라는 환경 특성상 네티즌 기호대로 '임의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 나영석 PD는 "방송은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다 보거나, 고작해야 채널을 돌리는 게 옵션이다. 하지만 (신서유기는) 재미 없는 부분에서는 스크롤을 뒤로 돌릴 수도 있고, 아예 이편이 재미없으면 다른 편을 볼 수도 있다. 네티즌의 입맛대로 시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CJ E&M tvN 및 O tvN 이명한 본부장이 말했던 것처럼 '신서유기'가 tvN 예능의 한층 더 발전된 포맷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변화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새로운 도전으로 대한민국 예능 트렌드를 뒤바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오늘(4일) 그 첫 발이 내디뎌진다.
한편, '신서유기'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으로 포털 사이트 QQ.com을 확정 짓고, QQ.com의 동영상 플랫폼(v.qq.com)을 통해 '신서유기'를 한중 동시 서비스할 예정. QQ는 3억 2천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규모 포털 사이트다. / gato@osen.co.kr
OSEN DB, '신서유기' 예고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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