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타블로란 힙합인의 스펙트럼..'후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05 00: 01

타블로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다. 힙합이라는 하나의 장르에서도 말이다.
타블로와 미국 힙합 뮤지션 조이배드애스(JOEY BADA$$)가 의기투합한 콜라보레이션곡 '후드(HOOD)'가 5일 0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공개됐다.
코드쿤스트가 함께한 이번 'HOOD'는 코드쿤스트의 묵직한 힙합 비트에 타블로와 조이배드애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두 래퍼의 그루브가 담긴 작품으로 탄생됐다.

'후드'는 확실히 요즘 트렌드가 된 힙합 트랩 비트, 클럽송이 아닌 감성적인 느낌을 담은 곡이다. 몸을 움직이게 하는 느낌보다는 귀를 자극하는, '감상하는' 힙합에 가깝다. 최근 한국에서 '대중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힙합곡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풍긴다. 서정적이면서도 묵직하다.
'here I’m from, 'Han' is the name we gave to struggle and pain(내가 사는 곳에선 고생과 고통에게 '한'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Han is spoken yet unspoken(한은 말없이 말한다)/We could be broke but never broken(부를 허락하지는 않더라도 부러질 수는 없게 만든다)..(It made my father work the graveyard shift(그는 나의 아버지를 죽도록 일하게 만들었고)/and still makes his graveyard shift(무덤속에서도 몸부림치게 하고있다)/What you call ‘soul' is our city right here(당신들이 '소울'이라고 부르는 것이 우리의 도시다)../Some call it pain(누군 고통이라 부르지만)/We call it '사랑’ man(우린 '사랑'이라고 부른다)/Good lord help me(신이여 나를 살려주오)/힙겹지만 곧 행복이 되겠지/Good lord help me(신이여 나를 살려주오)/두렵지만 곧 행복이 되겠지.'
펀치 라인으로 유명한 타블로는 특유의 날선 감각을 보다 시적인 가사와 촉촉한 감성의 랩으로 읊조린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서도 곡이 갖는 느낌을 전달했던 바다. 조이배드애스의 티저가 그의 활동 기반인 뉴욕 브루클린을 상징하는 영상이었다면, 타블로의 티저는 자신의 활동기반인 서울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흑백의 서울 강남 빌딩숲을 비추고 있는 영상과 코드쿤스트의 어딘가 쓸쓸하게 느껴지는 묵직한 비트, 그리고 타블로의 깊이 있는 영어 가사가 어우러져 과연 완성된 곡은 어떤 곡일지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역시 타블로란 뮤지션 자체다. 세련됐으면서도 날선 '본 헤이터'로 힙합 리스너들을 열광케 하는가 하면 엠넷 '쇼미더머니4'의 '오빠차'로 대중적인 복고 힙합곡을 선물했던 타블로가 이들과는 또 다른 노래로 힙합 안에서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조이배드애스는 미국 브루클린 출신의 95년생 랩퍼로 올해 1월에는 데뷔 앨범인 ‘B4.DA.$ 발매, 90년대 힙합 황금기를 이끌었던 올드스쿨, 붐뱁(Boom Bap) 스타일의 사운드로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 힙합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nyc@osen.co.kr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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