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와 2000년대 가요계를 접수한 두 혼성그룹이 있다. 여름만 되면 떠오르는 쿨과 다수의 히트곡을 낸 코요태가 주인공. 최강 혼성그룹 타이틀이 어울리는 두 팀이 '쿨요태'로 뭉쳤다.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MBC '세바퀴'는 '최강 혼성그룹 대결'이라는 주제 아래 쿨 멤버 이재훈, 김성수와 코요태 신지, 빽가, 김종민을 초대했다. 두 팀은 히트곡 무대로 오프닝을 열어 시작부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입담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신지는 "멤버 수를 두고 저희가 쿨을 따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우린 여자가 메인보컬이고 쿨은 남자가 메인보컬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당당하게 주장했다.
그러자 김성수와 이재훈은 "코요태가 우리의 라이벌이라니 참 어이가 없네", "우리가 4년 선배다. 1994년에 데뷔한 우리는 코요태와 출발선이 다르다. 게다가 우린 메이저였다"고 발끈했다.
무대 배틀도 볼 만했다. 이재훈과 김성수는 유리의 빈 자리를 채우는 신지와 함께 히트곡 메들리를 뽐냈다. '애상'부터 '슬퍼지려 하기 전에', '해변의 여인' 등의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코요태의 중독성 짙은 히트곡도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실연', '순정', '파란', '비몽' 등 흥겨운 퍼포먼스로 동료 출연진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명불허전 코요태였다.
대결 구도로 엮인 두 팀이지만 '쿨요태'로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이재훈은 "여름을 대표하는 두 팀이지만 올 겨울 쿨요태 팀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비슷한 음악을 하는 두 팀이 뭉쳤다"고 말했다.
신지는 "작년 제가 쿨 콘서트에 처음 갔을 때 이재훈과 농담으로 주고받은 이야기가 쿨요태였다. 그런데 이렇게 실제로 하게 돼 저한테도 꿈 같은 일이다"며 활짝 웃었다.
쿨과 코요태의 합체. 그야말로 최강 혼성그룹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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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