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심야식당’이 오늘(5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 소소한 이야기 속 뭉클함을 담아내며 착한 드라마를 표방했던 ‘심야식당’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동명의 일본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한다. 특유의 분위기가 강했던 원작 탓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심야식당’은 첫 방송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며 아쉬운 평가를 얻었다.
그럼에도 ‘심야식당’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극적인 소재 하나 없이도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는 곧 호평으로 이어졌다. 물론 토요일 밤 12시 15분 2회 연속 방송이라는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지만, 마스터 역의 김승우는 “그 시간대에 맞는 색깔”이라며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심야식당’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생각지도 못했던 손님들의 특별 방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2화 ‘메밀전’의 심혜진을 시작으로, 강두, 지진희, 오지호, 남지현, 이영하, 이영범, 조동혁, 서우, 김정훈, 전소민, 김정태, 남보라, 남규리, 안재욱, 이기우 등 이름만 들어도 놀라운 초호화 게스트들이 ‘심야식당’과 함께 했다. 이들은 자신과 꼭 맞는, 혹은 기존 이미지와 정반대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추억이 깃든 음식들이 더해져 맛깔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19회 ‘장조림 돌솥비빔밥’ 편에는 트랙스 멤버 제이와 가수 윤하, 20회 ‘가을 전어파티’ 편에는 홍석천과 김준호가 출연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 세대가 공감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그 속에 담긴 인간애와 추억, 치유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착한 드라마 ‘심야식당’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2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을지, 그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 parkjy@osen.co.kr
‘심야식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