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오늘(5일) 1000회를 맞는다. 이에 제작진은 3주간 특집 방송을 편성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이날 방송되는 1부는 ‘담장 위를 걷는 특권’ 편으로, 담장 안인 ‘교도소’에서 정의의 현주소를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1992년 3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해 무려 23년간 사회, 종교, 인권, 미제사건 등 우리 사회의 어둡고 불편한 사건과 비리들을 집중 취재해왔던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역대 MC들이 클로징 멘트에서 가장 많이 했던 말, 혹은 가장 많이 하고 싶었던 말은 정의였다.
그리고 제작진은 ‘우리 사회는 얼마나 평등한가?’라는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담장 안’인 교도소에 주목했다. 민주주의 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이 바로 ‘법 앞의 평등’이라면, 재판 과정 뿐 아니라 그 결과가 집행되는 과정까지 ‘평등한 원칙’이 이뤄져야 하는 곳이 바로 교도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진에게 걸려온 수많은 제보들을 보면 ‘담장 안 교도소’는 우리 사회 다른 어떤 곳보다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느껴지는 ‘특권’들이 횡행하는 곳이었다. ‘가진 자들’은 일반 재소자들과는 달리, 먹는 것도, 입는 것도, 그리고 바깥사회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더 특별하게 가질 수 있었다. 조금만 이상해도 의료적 혜택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수많은 탄원이 무시되다가 죽기 직전에야 간신히 담장 밖으로 나와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그 어느 곳보다 ‘평등’하게 정의가 실현되어야 할 ‘담장’ 안에서의 특권을 고발하며 정의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그것이 알고 싶다’가 준비한 특집 3부작이 그 명성에 걸맞게 또 한 번 거대한 후폭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2부 ‘사장님을 위한 비밀 매뉴얼’, 19일에는 3부 ‘돈 가방 미스터리-반칙의 공모자들’이 방송된다. /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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